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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지역사회의 유지로 활동하며 고향 찾는 친구들 잘 맞았다지

김재원(동서외식산업 이사)

그립고 보고싶은 벗이여!

 

벗이 떠난 이승엔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이 또 왔네. 벗이 잠든 그곳은 행여 춥지나 않은지 걱정이 되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벗이 이승을 떠난지 십 년이 되었지만 그리운 정, 다정했던 일들을 잊은채 살아왔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진실한 친구 한 사람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하였는데 나는 벗이 있어 행복하였네.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 이상으로 다정했었지. 꿈 많은 유소년기를 고향에서 같이 보냈고 고교 시절엔 전주에서 같이 유학했으며 군에 입대 해서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다 함께 제대 하는 등, 젊은시절 많은 세월을 함께했었네. 그 후로 벗은 고향을 지키고 나는 직장을 따라 고향을 떠났지. 벗은 고향에서 지역 사회의 유지로 활동 하면서 객지에서 고향을 찾는 친구들을 따뜻한 정으로 맞이하여 항상 우리를 기쁘게 하였네.

 

술을 좋아하고 호탕한 성격인 벗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지. 벗이 베풀던 인정과 우정은 항상 벗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네. 덧없는 세월속에 우리도 고희가 되었네 그려. 나 언젠가 이승의 무거운 짐 버리고 벗의 곁으로 갈때 못다한 회포 풀면서 술이나 한잔 하세.

 

그리운 벗이여!

 

/김재원(동서외식산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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