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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식목일 대형 산불

장수 천천면서 건설공사중 임야 300여㎡ 태우고 진화

산불이 발생했으나 초기에 진화된 장수군 천천면 현장. (desk@jjan.kr)

장수지역에서 공사업체의 부주의로 산불을 냈다가 다행히 초기에 진화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날 산불은 식목일에 발생됐다는 점에서 '식목일악몽'(입산자의 급증으로 식목일에 산불이 집중발생)이 될 뻔 했다. 또 해당 업체가 용접공사에 나서면서 기본적인 안전장비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다른 인재(人災)'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일 2시께 장수군 천천면 용광리 고모씨의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330여㎡(100여평)을 태웠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남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 발주한 국도 26호선 진안-장계간 4.8㎞지점 용광지구외 2개소 교차로개선공사를 시공하던 A건설사측이 철망을 제거하기 위해 산소용접기를 사용해 용단작업을 하던 중 비산불티로 인해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이 업체는 현행법상 '용접·용단 작업시에는 자격을 가진 자 또는 허락을 득한 자가 화재감시인을 배치한 후 소화기비치 및 칸막이설치(불티비산방지포) 등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규정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작업을 강행, 사고를 자초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 임모씨(40)는 "건조한 날씨에 자칫하면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장수군, 무진장소방서, 장수경찰서 등이 유기적인 협조로 다행히 산불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산불은 근본적으로 현장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人災)인 만큼 산림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3인1조로 작업을 하며 안전수칙을 지키려 했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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