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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자랐는데 하루 아침에 '싹둑'…"안타까워라"

변산국립공원내 확장부지 소나무 등 이식않고 절단…주민 "자식같은 산림자원 훼손"

도로확장공사 과정에서 이식되지 못하고 잘려진 부안 변산국립공원내 소나무. (desk@jjan.kr)

부안-하서간 도로확장공사 과정에서 수십년된 수목들이 마구잡이로 잘려지고 있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국도 30호선 부안 격포-하서구간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사업비 605억여원을 들여 부안 하서면 백련리-변산면 지서리 8.79km를 잇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주)범양건양이 수주해 현재 토목공사를 진행중인 확포장 공사는 일부 부지가 국립공원내에 위치함에 따라 절토 과정에서 40년-50년된 소나무 등 아름다운 수목들을 이식하지 못하고 자연환경법에 따라 잘라내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환경부는 '변산반도 국립동원내 격포-하서간 도로 건설공사 행위협의'를 체결하면서 '야생동물 산란기와 야간에는 건설장비 운행과 발파작업 등을 최소화하는 등 사업구간에서 훼손되는 수목을 최대한 이식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변산반도 공원관리사무소측은 "공사과정에서 훼손되는 수목들을 이식하기 위해 장소를 찾고 있지만 공원내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 지자체에 통보해 공익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목 이식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수십년된 수목들을 무작정 잘라내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에 대해 "소중한 산림자원이 마구 잘려나가 마치 자식을 잃은것 같이 안타깝다"면서 "나무를 살려보려 했지만 공단측이 불법이라고 막는 바람에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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