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람과 품격의 도시 길에서 답 찾는다 (하) 전주 오십리 생태길

인후동~평화동 백제대로 / 단조로운 인도변 재단장 / 화단·휴식공간 만들 계획 / 왕복 20여㎞ 관리 과제로

▲ 전주시가 인후동 명주골 네거리에서부터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오십리 생태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명주골 네거리에서 바라 본 백제로가 평화동을 향해 길게 뻗어 있다. 박형민 기자

전주시는 백제대로를 시민들이 자주 찾는 열린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오십리 생태길(백제대로)’ 프로젝트를 내놨다. 백제대로 양편의 넓은 인도 구석구석에 잔디와 꽃을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휴게 공간, 문화예술 공연 공간 등을 만들어 전주의 대표적 생태·문화거리로 만들겠다는 게 전주시의 구상이다.

 

△오십리 생태길 ‘백제대로’

 

현재 백제대로는 인도 폭이 10m에 달하지만 넓은 공간에 불법 적치물과 옥외광고물이 볼썽사납게 자리잡고 있고, 불법 주·정차 등으로 보행자 이용이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녹색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그야말로 삭막한 콘크리트 도시를 대변하는 도로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곳을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녹색 공간으로 만들어 다시 찾고 싶은 도로, 전주의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주의 가장 큰 과제인 열린 녹지공간 확보를 통해 열섬도시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도심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생태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모두 50억원을 투입, 백제대로의 넓은 인도를 자연과 함께 하면서 지역의 예술자원을 만끽하고 감상할 수 있는 보행자중심의 ‘오십리 생태길’로 조성할 방침이다. 대상은 인후동 명주골 네거리에서 평화동 꽃방정이 네거리까지 왕복 20여㎞에 이르는 구간이다.

 

시는 현재의 곧게 뻗은 단조로운 백제대로 인도를 부드러운 물결 모양으로 웨이브(wave)를 줘 재단장하고 꽃과 나무를 식재한 가로화단 등을 만들어 도심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생태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제대로 주변 병원과 관공서 등의 전면 화단(정원)을 활용해 인도 변 녹지쉼터를 조성하고, 상가밀집지역의 경우 상가연합회 등 주민 동참 분위기를 이끌어내 인도 가운데에 화단과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 아파트 밀집 지역에는 아파트 담장 도심벽면 녹화 및 인도변 녹지쉼터 조성 등 특성에 맞는 녹지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백제대로 인접 아파트 주민과 상인,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학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유지 보수, 시민 참여 관건

 

오십리 생태길 사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녹지공간에 대한 유지·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왕복 20여㎞ 이르는 인도에 식재된 조경수 화단 등이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전주시의 구상과는 다르게 자칫 흉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업무에도 일손이 바쁜 완산구청과 덕진구청의 인력 만으로는 오십리에 이르는 생태길을 유지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안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끝>

김정엽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시·공연‘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전시·공연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군산동군산 농촌·농업정책연구소 개소

무주무주구천동 ‘자연품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

사회일반[수능 이모저모] “사대부고 아닌가요?”⋯ 시험장 착각한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