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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중앙동 주민들 “도심 쇠퇴 막아달라”

흥남동 신축 초고층아파트 행정구역 조정 요청
시, 긍정적 검토… 입주예정자 의견 수렴 방침

군산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가 없는 중앙동 주민들이 옆 동네에서 신축중인 초고층아파트에 대한 행정구역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

중앙동의 인구를 늘려 도심쇠퇴와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을 막자는 것인데, 군산시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하나리움 아파트의 행정구역을 흥남동에서 중앙동으로 조정해달라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기되자 군산시가 최근 (관할 조정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쪽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서 흥남동 한 주민이 하나리움 행정구역 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반대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8~40층 규모의 하나리움 아파트는 총 869세대로 오는 2020년 6월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치적으로는 대명동(흥남동 관할)과 금암동(중앙동 관할)의 경계지점에 있으며, 지금대로라면 법정동인 대명동을 관할하는 흥남동에 자동적으로 포함된다.

하지만 중앙동 주민들은 이 지역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균형발전도 절실하다는 점을 들어 하나리움 아파트에 대한 행정구역이 조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완공되는 중앙동 신청사와 흥남동주민센터 간 대민행정의 효율성은 물론 주민자치프로그램 균형적인 이용 등의 이유로 변경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중앙동 한 주민은 “한 때 많은 사람들로 붐빈 곳이었지만 지금은 신도심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나리움 아파트 주민들이 와서 중앙동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 현재 중앙동 인구는 3145명(1810세대)으로 민원행정 이용 현황은 1일 평균 57명에 불과하지만 흥남동의 경우 1만1410명의 인구(5026세대)에 민원행정 이용자는 중앙동의 6배인 320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하나리움 입주가 시작되면 흥남동 주민센터의 경우 인구증가로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중앙동은 오히려 감소할 우려가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크게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행정구역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앙동 주민들의 중론이고, 군산시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우선 시는 하나리움 아파트의 법정동을 대명동에서 금암동으로 바꿔 행정동인 중앙동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흥남동과 중앙동의 인구편차가 큰 데다 흥남동과의 대민 행정의 효율적 배분, 주민 편익 등을 고려할 때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분위기로선 하나리움 아파트의 행정구역이 중앙동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하나리움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의견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조만간 아파트 회사의 협조를 얻어 하나리움 입주 예정자를 상대로 주민 간담회를 진행해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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