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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물동량 수년 간 '제자리걸음'

지난해 1854만8000톤, 2011년 이후 답보상태
컨테이너 처리 실적도 전년보다 소폭 감소

군산항 물동량이 지난 2011년 1981만 8000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1800만 톤대에 머물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군산항 물동량이 지난 2011년 1981만 8000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1800만 톤대에 머물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군산항의 성장세가 수년 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타 항만들의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군산항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등 ‘개항 120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다.

군산해양지방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항 화물처리실적은 1854만8000톤으로, 수입 1325만2000톤·수출 153만톤·연안 376만6000톤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841만1000톤(수입 1327만2000톤·수출 185만1000톤·연안 328만8000톤)보다 소폭 올랐지만 만족할 한 수준은 아니다.

군산항 물동량은 지난 2011년 1981만 8000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1800만 톤대에 머물고 있다.

군산항의 경우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의 여파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군산항 물동량의 효자 품목이던 ‘차량(부품)‘이 크게 빠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차량(부품)은 144만9000톤으로, 전년도 182만8000톤 보다 40만 톤이 줄어들었으며, 7~8년 전과 비교하면 더 큰 차이가 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97년 개시된 군산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07년 32만대를 넘어선 적도 있었지만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현재는 5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컨테이너 화물 역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총 8만314TEU(GCT 2만9592TEU·카페리여객선 5만722TEU)로 전년도 8만340TEU보다 소폭 감소했다.

군산~석도 간 여객선 항차가 주 3회에서 6회로 증편되면서 카페리여객선 컨테이너 물동량은 늘어난 반면 GCT(군산컨테이너터미널)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군산항이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 화물 10만TEU를 달성한 바 있지만 현재는 그 수준을 넘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군산항 선박입항은 총 3407척이며, 외항선 1795척·연안선 1612척으로 각각 집계됐다.

2018년 기준으로 군산항의 물동량은 전국 31개 항만 물동량의 1.1%, 컨테이너는 0.3%에 불과하고, 연간 하역능력 역시 전국 7위권 수준이지만 실제 화물처리량은 11위권에 머물러 있는 등 존재감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항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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