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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군산 보리로 만든 '수제 맥주' 축제 대성황... 일회용품 배출 등은 ‘과제’

방문객 1만6000여 명, 판매량 1만 리터... 도시브랜드화 충분하다는 평가
숨은 공로자... 궂은일 도맡은 자원봉사자와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
선창가 특색 및 가격 경쟁력, 주문시간 단축, 일회용품 배출 등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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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18일까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군산 수제 맥주&블루스 페스티벌’에 1만 6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수제맥주 1만리터을 소비했다./사진=문정곤 기자

‘나의 도시 나의 맥주’ 슬로건으로 첫발을 내딘 ‘군산 수제 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축제에는 1만 6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대성황을 이루며, 힐링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 군산지역 농업인들이 품종개발부터 재배단지 조성, 맥아 가공 등 재배단계부터 엄격한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청년들이 직접 제조한 100% 곡물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자리로 더 뜻깊은 행사였다. 

축제 기간 동안 맥주 판매 부스에는 수제 맥주를 맛 보기위해 긴 행렬이 이어졌으며, 탭 하우스(맥주 생산기)에서는 쉴 새 없이 맥주를 쏟아냈다. 

이렇게 3일간 소비된 맥주는 1만 리터에 달한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거품이 풍부하고 맥아 향이 진한 수제 맥주의 풍미와 무대에서 펼쳐진 블루스 공연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처럼 군산시가 처음으로 도전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는 2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헌신이 빛났다. 

특히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은 부족한 자원봉사자를 대신해 자발적으로 나서 질서유지, 쓰레기 청소 및 분리수거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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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이 부족한 일 손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쓰레기와 일회용품을 분리 수거하고 있다./사진=문정곤 기자

그러나 첫 도전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

이번 축제 과정에서 선창가의 낭만을 즐길 수 없었던 동선 및 가격 경쟁력, 주문 시간 단축, 일회용품 배출 등은 행사의 지속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시민 김인석 씨(군산·40)는 “생각보다 큰 행사였고, 맥주 맛도 독특하고 좋았다. 블루스라는 장르를 직접 접하기 어려운데 수준 높은 블루스 음악을 제공해줘 좋았다”고 호평했다.

관광객 강해주 씨(익산·34)는 “타지역 가맥 축제와 비교했을 때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주문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면서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민참여 방식으로 전환해 지역 상권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일회용품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해진 씨(천안·52)는 “선창가의 특색을 살리고 바닷가를 즐겨야 하는데 행사장 주변에 휀스를 쳐놓고, 푸드 부스들이 바다를 막고 있는 점은 아쉽다”며 “음악 소리가 너무 커 옆 사람과 대화하기 어려웠으며, 무대에 집중하기보다는 맥주 생산기와 메뉴를 늘려 30여 분씩 걸리는 주문 대기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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