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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상담] 기와지붕도 이제는 개량되었다



 

◆문=기와로 지붕을 이어서 자연스러운 지붕의 곡선을 만들고 싶은데, 시간이 지나면 지붕에서 비가 샐 것이라고 모두들 걱정스러워 합니다. 기와지붕의 그 멋진 곡선 뒤에는 이렇게 사람들의 근심걱정이 숨어있는 것입니까?

 

◆답=요즘처럼 장마가 계속되면 지붕 어디에선가 혹시 비가 새지 않을까 염려될 것입니다. 물이 잘빠지고 또 물이 새지 않는 것이 건축의 기본인데 우리는 아직도 이 기본을 걱정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70년대 초반까지도 우리 농촌의 정다운 풍경은 단연 빨간 고추나 하얀 박이 주렁주렁 열려있던 초가지붕이었습니다. 간간이 나무껍질을 벗겨서 만든 굴피와 소나무나 돌을 켜서 만든 너와 그리고 억새나 갈대도 지붕재료로 사용되기는 하였지만, 우리가 전통건축이라고 하면 반사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는 기와지붕처럼 그렇게 널리 우리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기와는 좋은 흙을 골라서 암키와와 수키와 그리고 부연과 막새 등으로 일단 모양을 만들고 고온에서 정성껏 구워야 하는데, 용마루에서부터 내림마루를 거쳐 추녀로 살포시 이어지는 지붕선의 고아한 자태는 어느새 우리 한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질의에서 지적하신 대로 기와는 고온에서 구워 만들기 때문에 장마철에 소나기를 맞으면 제 몸통이 저절로 터지거나 동파(冬破)로 인한 틈새 때문에 비가 새는 등 몇 가지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결점도 최근에는 기와재료가 다양화되고 그 제조과정도 상당히 개량이 되어 이제 비가 새는 것에 그렇게 민감해 할 필요는 없게 되었습니다.

 

/ 최상철 건축사(삼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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