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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에 사직하고선...' 조합장 보선 후보등록 '발끈'

임실치즈농협 직원들 거센 항응

직장내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직 조합장이 보궐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자, 여직원들이 거센 항의를 보이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엄씨는"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오도됐다"며"명예회복을 위해 이번에 재출마를 결심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이번 사건은 자신을 몰아내기 위한 배후 인물의 사주가 개입됐다"며"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순수한 조합의 안전과 명예실추를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9일로 예정된 임실치즈농협 조합장 보궐선거는 당시 조합장인 엄씨가 직장내 3명의 여직원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31일 임실경찰서에 사건이 접수하면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관련 여직원과 직원 일동은'성추행 조합장과 근무를 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 전직원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퇴진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농협중앙회 전북본부는 지난달 28일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등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조합 관계자들은 엄씨를 설득했고 경찰에 고소한 여직원들은'피해보상에 관계없이 조합장 사퇴로 합의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엄씨는 결국 지난 7일 사퇴서를 조합에 제출했고 임실치즈농협은 조합규정에 따라 1개월 이내에 신임 조합장 선출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25일 엄씨가 조합장 후보로써 자체 선관위에 접수, 소식을 접한 여직원들이 등록처에 나타나 성추행 사실을 추궁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반면 엄씨는 이들의 반발에"또 다시 고소를 당할지라도 명예회복을 위해 반드시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고 맞서 향후 사태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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