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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 내부 '사학비리 엄단' 움직임 거세

교수협, 교육부에 이사 전원 자진사퇴 탄원 / 횡령 146억 환수·정식이사 체제 변환 요구

서해대 이중학 이사장과 그의 최측근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내부에서도 사학비리를 엄단하려는 강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해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이윤채 교수)는 14일 교육부를 방문해 이 이사장 때 임명된 법인 이사 모두를 파면시키고 이 이사장을 도와 서해대 운영에 발목을 잡고 학교를 어렵게 한 보직자들과 직원들을 지금 즉시 인사 조치를 취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황진택 총장에게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한바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오히려 직무대행 이사장을 새로 선출하자 교육부 항의방문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군산기독학원(서해대) 군산·익산노회는 서해대학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서해대학을 살립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난 12일 교육부에 이사진의 사퇴요구와 함께 현 임시이사 체제를 정식이사 체제로 변환시켜야 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횡령한 자금 146억여 원을 환수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또한 이들 두 노회는 △이중학 횡령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고 이중학 추천 이사들의 즉시 사퇴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의 임시이사 체제가 아닌 정이사 체제 운영 △이사장이 횡령한 수익용 기본재산과 교비 즉각 회수 조치를 결의했다.

 

서해대특별위원회 서기 임경철 목사는 “학교 교비는 현금으로 137억여 원이 있었는데 이사장이 학교 홍보와 학교 리모델링 비용으로 37억원을 사용했다”며 “이후 잔액 100억여 원 중 교비로만 64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이사장이 학교 수익용기본재산뿐 아니라 교비까지 잔고를 0원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대는 지금 누가 키를 잡고 누가 항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가슴 아픈 일에 빠져 있다”며 “아직도 이사장의 지시로 앞에서는 법를 외치고 뒤에서 옹호하는 세력을 만들어 합리화 하는 등 구속 중인 이사장이 특정인에게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수협의회 회장 이윤채 교수 역시 “학교의 주인은 이사장 및 법인 관계자들이 아닌 바로 학생이 돼야 한다”며 “하물며 상아탑이라도 불리는 이곳 대학에서 이 같은 비리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또 “이사들은 자신 사임해야 하며, 그 다음 일은 두 노회에 맡기면 되는 것으로 우리의 학교를 살리기 위해 사심 없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사들의 자진사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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