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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소양면 공공임대아파트 건립사업 갈등

황운마을 주민들“사전협의없이 일방추진 절대 안돼”
군·LH전북본부“도시계획 따라 정부공모사업 시행”

완주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완주 소양면 황운리 공공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을 놓고 마을주민들이 강력 반대함에 따라 갈등을 빚고 있다.

완주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지난 20일 소양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양면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인 완주 황운 행복마을권사업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완주군과 LH 전북본부가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116억원을 들여 소양면 황운마을 일원 8316㎡ 부지에 80세대의 공공임대아파트를 건설, 공급하고 지역 주민과 완주군, LH가 협업을 통해 주변 지역의 기반시설정비와 공동체 활성화사업 등 마을정비사업을 연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황운마을 주민들은 “완주군과 LH에서 그동안 공공임대 아파트 건립사업과 관련해 사전에 주민 협의나 토지주 동의절차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도 모르게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동네 한복판에다 소형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대했다.

주민들은 이어 “사업부지에 편입되는 토지주나 주민들에 대한 생계대책이 전혀 없다”고 들고 “도시계획을 바꿔서라도 마을 중심지역이 아닌 외곽의 다른 곳에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소형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오히려 소양면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 된다”면서 “아파트를 지으려면 중형 이상 분양아파트를 건립해야 외지 인구유치와 슬럼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파트 사업부지는 이미 16년전 도시계획수립때 지정된 곳”이라며 “다른 곳으로 사업부지를 바꿀 경우 공모사업 자체가 취소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마을 중심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야 입주민의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다”며 “공공임대아파트 건립과 함께 연계해서 다양한 주민 소득사업이나 편의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H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공공임대 주택의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30%를 포함해서 전체 공급물량의 80%정도 되지만 실제 분양을 하게 되면 특별공급 분양미달로 오히려 80% 정도가 일반 분양 입주자”라며 “슬럼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권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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