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9일부터 8월 30일까지 ‘예술편력: 김영태, 누군가 다녀갔듯이’ 전시를 개최한다.
‘예술편력’ 전시는 매년 1명씩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업적을 이룬 작가를 선별해 재조명하는 시리즈 전시이다.
이번 예술편력 전시의 주인공은 화가, 시인, 수필가, 무용평론가, 캘리그라퍼 고(故) 김영태(金榮泰, 1936~2007) 작가이다.
그는 스스로 초개눌인(草芥訥人), 즉 ‘지푸라기 같이 하찮고 어눌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한껏 낮췄지만 ‘우리 시대 마지막 보헤미안’, ‘문화 딜레당트(호사가)’라 불리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족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김영태의 삶을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평소 사용했던 만년필과 전용 원고지, 육필 원고, 주변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엽서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황동규, 마종기와의 동반 시집 ‘평균율’을 포함한 시집과 무용평론집, 소묘집 등 총 63권의 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그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졸업 후 8번의 개인전을 가졌는데 그 중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무용 소재의 그림들과 ‘김영태 표’ 캐리커처 그림들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문학과지성사 시선집 표지의 캐리커처 작품들 중 절반이 그의 작품인데, 인물의 특징을 정확히 꼬집어 낸 필선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대학로와 무용가에서 ‘봉두난발체’로 유명한 독특한 그의 글씨(캘리그라피)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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