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출입구 통제 등 방역 강화
“아직은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이 없었어요. 37℃ 정도를 보인 사람은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집합체’ 완주군청사 정문을 철벽 사수하고 있는 ‘6명의 방역인력’ 중 맏형 양시우(48·삼례읍) 씨가 담담하게 말했다.
양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완주군청사 출입구 방역의 산증인이다. 2년 전 고향에 내려와 명상센터 운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실직자’ 처지가 되면서 이곳에서 8개월째 단기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양 씨는 “처음엔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세척을 안내했는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안내하는 과정에서 민원인과 실랑이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차 유행, 3차 유행으로 이어지면서 방역이 강화되자 출입구 통제 업무도 많아졌다.
완주군이 지난 8월 전북 광역·기초단체 청사 중에서 처음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매일 드나드는 300여 군청 직원과 600여 민원인 등 1000명에 달하는 출입자들에게 생소한 시스템을 일일이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르신 등 일부 민원인들의 경우 핸드폰에 일일이 QR코드를 깔아주고 설명해야 했다.
그렇게 QR코드가 자리잡아 갈 무렵인 9월 말에 완주군은 전북 최초로 에어샤워기를 추가 설치했다. 만약의 바이러스 침입을 최대한 막겠다는 철통방역 수단이었다. 요즘은 방역직원들이 에어샤워기 앞에서 출입자 열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지난 8월 청사 방역에 합류한 J씨(23)도 “가끔 불편하다고 다소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었는데, 집단감염 문제가 불거진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청사 출입구 방역담당 인력은 양 씨를 비롯해 모두 6명이다. 이들은 3인 1조를 이뤄 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2시간씩 교대 근무한다.
이들이 근무하는 청사 출입구에는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99.9% 차단·정화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에어샤워기와 QR코드 판독기, 체온측정기, 열화상 카메라, 손 소독제, 출입명부 작성일지 등이 모두 갖춰져 있다.
양 씨는 “코로나19를 종식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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