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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질문 중 울컥한 정헌율 시장, 왜?

시정질문 과정서 학대피해아동 실상 소상히 전해 듣고 감정 북받쳐
떨리는 목소리로 문제 해결 위한 익산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 호소

“우리 의원님들이 적극 협조해 주셔야 합니다. 이 분야(아동학대)는 정말 소관 따지지 말고 앞장서야 합니다.”

정헌율 시장이 시정질문 중 울컥했다.

학대피해아동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상을 소상히 알게 되자 감정이 북받친 듯 답변 내내 격앙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문제 해결을 위한 익산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김수연 시의원은 지난 10일 학대피해아동쉼터의 문제점과 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민간 영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아동보호쉼터는 아동보호 업무의 사회적 평가절하, 2년마다 전셋집을 옮겨야 하는 열악한 상황, 문제 발생시 모든 비난 감수, 아무도 이러한 열악한 상황을 알지 못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피폐해져 가는 문제 등 현재 고사 직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년마다 전셋집을 구하면서 마음씨 좋은 집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아이들을 데리고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문제, 지속되는 아동학대에 정부가 즉각분리제도를 만들었지만 정작 현장은 준비가 덜 돼 아수라장이 돼버리는 문제 등은 아동보호를 위한 열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정 시장은 “현장 구석구석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 전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아동학대 전체의 80%가 부모의 학대라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격리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피해 아동들을 구해내기 위해 우리 익산시가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전세기간이 만료돼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애들을 데리고 도대체 어디로 가나”라며 “전북도하고 상의하고 후원단체도 찾아보고 그래도 안 되면 시 예산으로라도 대처해야 한다. 이 분야는 정말 소관 따지지 말고 앞장서야 한다”며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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