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속보)외지인 때문에 능이버섯, 곶감 농사 타격 심각

주민들, “피해 계속... 강력 단속 필요하다”
곶감 20억, 능이 1억 원대 매출 ...동상면 주소득원

속보= ‘1능이, 2표고, 3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산 능이버섯은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겉으로는 중국산과 비슷하지만, 익으면서 코끝을 휘감는 특유의 능이 향이 일품이어서 중국산과 완전 구별된다.

최근 9~10월 능이버섯 채취 절정기에 들어서 능이버섯은 물론 곶감용 감 등 임산물을 불법 채취해 가는 외지인들 때문에 완주군 동상면 일대 산간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관련기사 23일자 8면)

29일 동상면 검태마을 주민 A씨는 “28일 아침에도 주민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 누군가 한창 익어가는 감을 마구 따갔다며 아우성이었다”며 “1명의 외지인 입장에서는 많은 ‘감나무에 열린 감 한 두 개 쯤이야’ 할지 몰라도 우리 주민에게는 한 해 농사다. 당국이 강력한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심각하다. 동상면이 곶감농사 매출액은 약 2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동상면 전체 상인들의 매출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민들이 가을에 채취하는 능이버섯만 해도 거래 규모가 1억 원을 웃돈다”며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산물 불법 채취에 따른 피해는 일부 주민들이 자초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극히 일부이지만, 지인의 입산을 허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주민 A씨는 “외지인들이 주민 지인을 빙자하거나 등산객을 위장해 어린 버섯까지 싹쓸이 하는 바람에 피해가 심각하다”며 “주민들에게 ‘임산물 불법 채취가 의심되는 등산객’들의 가방, 차량 등에 대한 강제 수색권이라도 줘서 근절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동상곶감, 동상감식초 등으로 유명한 동상면 검태마을 구수마을 등 일대 주민들은 곶감과 능이버섯, 표고버섯 등 제철 임산을 채취 및 가공해 소득을 얻고 있다.

능이버섯의 경우 9월10일부터 10월10일까지가 채취 적기이며, 해발 600~700m 부근 고지대부터 채취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가을철이면 능이버섯 채취가 극성을 부리고, 완주와 무주, 진안, 장수 등 산악지대에서는 낙상 사고 등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김재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