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학력 위조 '맞다' '아니다'

완주 한 대학 A교수 독일 유학 학력 논쟁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대표 원덕호, 이하 부패방지연합) 회원 10여 명이 4일 완주의 한 대학 앞에서 “교수 채용비리를 저지른 학교는 더 이상 사건을 은폐하지 말고 사건의 본말을 밝히고, 채용비리 관련자들을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전북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image
완주의 한 대학 교수에 대한 외국 대학 학력위조 시비가 불거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수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란 입장이다.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부패방지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부패방지연합은 지난해 A교수 관련 허위학력 및 채용비리 제보를 접수하고 교육부와 학교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그 결과 독일연방공화국 대사관의 공문을 통해 A교수의 허위 학력을 확인, 지난 4월 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며 “대학 교수가 자신의 학력을 허위 조작하여 채용된 것도 개탄스러운데, 정작 당사자인 학교 당국이 오히려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A교수를 비호하는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성명서를 통해 사건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A교수는 “독일과 한국은 학제가 다르다. 도시마다 대학이 있지만, 예술이나 스포츠 등 전문 영역은 별도로 빠져나와 있고, 저는 Köln Fachhochschule (쾰른 전문고학교) 9학기, 마이스터 과정 2학기 등 5년 반동안 모두 11학기 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은 학제상 예술분야에서 석박사 등의 학위제도가 없지만, 마이스터 과정은 최고급 과정이고, 1996년 대학에 취업할 당시  독일연방공화국 대사관에서 발급한 증명서 공증 절차를 통해 인정받는 등 과정을 거쳤다. 대사관은 증명서에서 'Meisterschuler로 임명되어 학업을 마치면 독일에서는 고급의 예술교육기관에서 교수할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부패방지연합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A교수의 독일 쾰른대 졸업 및 석사학위 취득 관련 사안을 교육부와 독일 쾰른대학교, 독일 대사관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그가 독일에서 전공했다고 밝힌 자유예술(순수미술) 과정은 쾰른대학교가 아닌, 쾰른응용과학대학(Köln Fachhochschule)에 있었다. 두 대학은 전혀 별개”라는 입장이다.  

한편, 독일 쾰른주에는 쾰른대학으로 번역되는 종합대학 Universität zu Köln과 쾰른응용과학대학, 쾰른전문고학교로 번역되는 Köln Fachhochschule 이 있다.

A교수는 Universität zu Köln이란 표기를 한 적이 없고, Köln Fachhochschule에서 마이스터과정까지 마쳤으며, 이를 독일대사관과 한국 대학사회에서 한국 석사에 해당한다는 검증 절차를 받아 취업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부패방지연합은 A교수가 다닌 학교가 한국어 번역상 '쾰른대학교'가 아닌데 쾰른대학교 졸업이라고 표기한 것은 학력 위조라는 입장이다. 

 

김재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