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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무주읍, 유엔 세계 관광기구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무주군 무주읍(읍장 정진화)이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에서 주관하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1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 도전장을 냈던 무주읍은 2월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현장답사 및 후보 마을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선 공모에 출품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무주군은 21일 무주군청 광장에서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 윤정훈 도의원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군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 축하 한마당’ 행사(주관 무주군 관광협의회)를 열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주민들은 “무주가 유엔에서 인정하는 관광마을이 됐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이를 계기로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라며 “세계 최우수 관광지 주민다운 면모로 손님들을 맞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악대 길놀이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황 군수는 지난 17일 중국 후저우시에서 수상한 ‘관광마을 상패’를 무주읍 주민들을 대표해 신운주 무주읍 이장협의회장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이름을 올린 무주군 무주읍은 앞으로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공식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홍보 페이지 제작도 가능해져 인지도 향상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 등 관광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읍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자원, 친환경 생태관광의 우수성, 그리고 주민 여러분의 애향심이 자연특별시 무주를 세계관광청이 인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로 만들었다”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대열에 선 만큼 무주다운 관광 모델을 구축해 지역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세계 각지의 숨겨진 관광지 중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 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마을을 지정한다. 무주군 무주읍은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등의 청정 자연환경 △한풍루, 무주향교 등 전통문화 자원 △무주반딧불축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등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 여행 마을,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주민 삶의 기반이 되는 무주 마실길(금강마실길, 금강맘새김길), 소이나루공원, 지남공원 등의 자연 자원은 물론, 공립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 복합문화시설인 무주상상반디숲 등의 생활·문화자원도 주목을 받았다. 현재 무주읍에서는 남대천 주변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비롯해 태권브이랜드, 생태모험공원 등 다양한 관광 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천혜의 자연 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여행코스 탄생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주군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앞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 주관 국제행사 유치, 최우수 관광마을 관련 상품 상설화, 관광 및 지역개발 관련 국내외 공모사업 참여 등 연계 사업 발굴 및 대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는 세계 65개국 207개 신청마을 중 총 40여 곳이 선정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무주군 무주읍과 양평군 양수리 2곳이 선정됐다. 우리나라 역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는 전북 고창 운곡습지 및 고인돌(2021), 전남 신안 퍼플섬(2021), 경남 하동 평사리 섬진강마을(2022), 제주 세화마을·동백마을(2023), 전남 화순 고인돌 모산마을(2023)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무주
  • 김효종
  • 2025.10.21 14:42

‘원스톱 일자리 지원’ 익산 통합일자리센터 개소

익산시민 누구나 일자리 상담부터 취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일자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익산시는 21일 옛 제2청사에 새롭게 조성한 익산 통합일자리센터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시장과 시의원, 고용노동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함께 축하했다. 센터는 그동안 청년, 신중년 등 계층별로 분산돼 있던 일자리 기능을 한 공간으로 통합해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된 일자리 지원 거점시설이다. 10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해 구인·구직 상담, 채용 연계, 직업훈련,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특히 전문인력 중 1명은 익산청년시청에 파견돼 청년층을 위한 상시 상담 창구를 운영하면서 진로 설계와 취업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한 번의 방문만으로 취업 알선 상담뿐만 아니라 역량강화 교육, 지역 내 각종 일자리 관련 지원사업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센터 내에는 교육장, 상담실, 창업실, 커뮤니티 공간 등도 마련돼 단순한 취업 상담을 넘어 직업 역량 개발과 시민 교류 기능까지 수행하는 복합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날 오프라인 센터와 연계해 온라인 일자리 플랫폼 ‘익산 일자리다모아(job.iksan.go.kr)’도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익산지역 일자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됐으며, 구직자와 기업 간 쌍방향 매칭 기능과 다양한 일자리 정보 제공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통합일자리센터는 시민들의 취업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답을 제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일자리 지원 체계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1 14:38

남원시, ‘남원누리시민 스탬프 투어’ 성료…축제 기간 2800명 신규 가입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추진한 축제 연계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국제드론제전·흥부제·국가유산야행과 연계 운영한 ‘남원누리시민 스탬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탬프 투어는 관외 누리시민이 3대 축제 현장을 순회하며 인증을 완료하면 행사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산품 이용권(원푸드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숙박 인증을 한 참여자에게는 이용권이 추가 제공됐다. 이런 혜택을 바탕으로 축제 기간 동안 2800여 명이 남원누리시민 신규 가입자가 됐다. 남원누리시민 15만 명 돌파를 기념한 ‘N번째 완주자’ 특별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완주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당첨자에게는 지역 특화 친환경 한옥호텔 ‘명지각’ 숙소 30% 모바일 할인쿠폰 또는 5만 원 상당의 농산품 이용권이 제공됐다. 500번째 완주자로 당첨된 김모 씨는 “세 가지 축제를 한 번에 즐기고 현장에서 이용권으로 지역 특산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았다”며 “연말에는 명지각 쿠폰을 이용해 가족과 다시 남원을 찾을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역 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원푸드페스타에 참여한 한 상인은 “농산물 이용권 사용자 덕분에 저녁 시간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며 “관외 누리시민과 지역 상권을 연결한 프로그램이라 매출 효과가 체감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외 누리시민의 재방문 의지를 높이고 숙박·식음·관광이 연계된 체류형 소비로 이어졌다”며 “누리시민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의 지속적 활력으로 연결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5.10.21 14:37

장수군, 사과 본고장 일본 아오모리현과 기술교류 추진

장수군이 ‘사과 본고장’ 일본 아오모리현을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형 품종 개발과 유통혁신 방안을 모색하며 장수사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군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아오모리현을 찾아 사과 산업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과 선진 유통체계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속가능한 장수사과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 재배 기술을 현장 중심으로 습득하기 위한 교류 프로그램으로 추진됐다. 연수단에는 장수군청과 장수군의회,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장수지부 관계자 등 29명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일본 최대 사과 산지인 아오모리현의 농업시험장, 사과협회, 과수농가를 찾아 △기후변화 대응 재배 기술 △병해충 방제 및 왜화재배 기술 △유통·경매 시스템 △지방정부의 농가 지원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히로사키 농산물 경매장과 후루사토센터, 아오모리 사과협회를 방문해 사과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관리체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하라다 종묘회사와 나리타 선생 과원에서는 신품종 육종, 묘목 관리, 스마트 재배시스템 적용 사례를 점검하며 장수사과 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모색했다. 이어 방문단은 이타야나기 정청을 찾아 지방정부의 사과산업 육성정책과 민관 협력 모델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장수군은 기후위기 대응 품종 육성, 스마트 재배기술 도입, 품질 관리체계 개선 등 장수사과 산업의 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아오모리현 연수는 단순한 견학이 아닌, 장수사과의 미래를 준비하는 현장 중심 연구의 일환”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개량과 유통혁신을 통해 장수사과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장수군은 일본 아오모리현 등 해외 선진 과수산업과의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스마트 농업·친환경 재배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대한민국 대표 사과 명품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10.21 14:36

군산시, 새만금 해양무인시스템 실증 중심도시 도약

군산시가 새만금 내해에 해양무인시스템 실증·시험평가 성능 시설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군산시가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주관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해양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사업’에 2027년까지 총사업비 214억 원(국비 150억·도비 25억·시비 25억·민자 14억)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는 △수상&수중 계측 시스템 △기본운항 △제어 △자율운항 △임무수행 성능평가 장비 설치가 진행되며, 특히 내해 인프라 시설·통합관제센터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해양자원 개발과 해양 무인이동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해군 무인화가 가속화되면서 해양무인시스템의 객관적 시험평가 및 인증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공인된 시험장과 인증시설이 없는 실정이이다. 새만금 내해는 파고의 변화가 적은 안정된 해역 여건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해양환경 조건을 안정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무인수상정과 해양로봇 등 첨단 해양무인기술의 시험과 실증 시스템을 운영하기에 최적의 입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시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LIG넥스원‧아쿠아드론‧오션테크 등 공동 참여기업들과 함께 해군‧해경‧대학‧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공인된 시험·평가 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새만금 지역 내 해양무인시스템 기술개발과 첨단 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공동 협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는 해양무인시스템 사업 고도화를 통해 국제공인인증기관과 해군 무인시스템 교육훈련소, 해양무인체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국내 최대 해양무인시스템 산업 허브로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군산시가 해양무인산업분야 거점지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해양무인시스템 시험장을 활용해 민간기업‧연구기관‧방위산업 기관들을 지역에 집적화하고, 나아가 국내 해양무인이동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1 13:35

군산 신축 아파트 ‘하자 투성이’···입주민 “안전·주거 불안”

입주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군산시 구암동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창호 불량∙전기 합선 등 각종 하자가 속출하면서 입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공사의 미온적인 하자보수 대응에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본사 차원의 전수조사와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초반부터 천장 누수와 균열, 창틀 흔들림, 가스감지기 작동 불량, 바닥 수평 불량, 화장실 배관 악취 등 각종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누수로 인한 합선으로 배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입주민들은 하자 발생 직후부터 시공사에 수차례 보수를 요청했으나, 근본적인 조치 없이 임시방편에 그친 ‘땜질식’ 대응만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일부 주민들은 시공 당시 감리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하자가 누적됐다고 지적하며 “감리 부실이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자보수가 지연되는 이유로는 아파트 각 동마다 인테리어와 설비를 담당한 시공업체가 달라, 하자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점도 꼽힌다. 입주민 유 모 씨는 “시공사가 인건비 절감과 이익을 위해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고, 엘리베이터·에어컨·샷시·싱크대 등 여러 부품을 재고품으로 시공했다”고 주장하며 “공용시설과 세대 내 하자건수가 기준을 크게 초과했는데도 준공을 허가한 군산시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 모 씨는 “입주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인데도 시공사는 뒤늦게 수습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본사 차원의 철저한 전수조사와 시공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하자보수 접수처를 두고 적극 처리 중에 있을 뿐 아니라 공종별 하자보수 일정을 기준으로 순차적인 보수를 진행 중”이라며 “입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21 13:27

부안군의회 “정부는 논콩 피해지역 재해 지정하고 전량 수매하라” 강력 촉구

부안군의회(의장 박병래)가 정부에 논콩 피해 지역의 재해지역 지정과 생산 논콩 전량 수매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21일 제366회 임시회를 열고 김원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논콩 피해에 따른 재해지역 지정 및 생산 논콩 전량수매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건의는 잦은 강우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논콩 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긴급히 열렸다. 군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이유로 벼 재배를 줄이고 논콩 등 대체작물 재배를 장려했으나, 올해 부안군에서는 그 결과가 혹독한 재해로 돌아왔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실제 부안군의 논콩 재배면적은 2024년 2729ha에서 올해 3855ha로 41% 급증했고, 재배 농가 수도 600여 호 늘어난 2217호에 달했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이어진 장마와 폭우, 저온·고온이 반복되는 이상기후로 잎 마름과 줄기 고사, 뿌리 부패 등 병해가 확산되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평야지대가 많은 부안의 특성상 배수 불량으로 인한 습해 피해가 집중됐다. 농촌진흥청의 '2024 작물환경보고서'에 따르면, 콩은 배수가 불량할 경우 생육이 정지되고, 과습이 지속되면 수확량이 평년 대비 30~50% 이상 감소할 수 있다. 부안군의 상황은 바로 그 경고를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김원진 부안군의회 의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벼 대신 논콩을 심은 농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작황 부진이 아닌 ‘기후재난에 따른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에는 ▲부안군을 비롯한 전북 지역 논콩 피해 실태의 면밀한 조사와 신속한 재해지역 지정 ▲피해 농가의 논콩 전량 수매 및 소득 보전 대책 마련 ▲기후변화 대응 배수시설 개선과 재해예방 등 중장기 대책 수립이 명시됐다. 박병래 의장은 “정부 정책을 신뢰하고 논콩 재배에 나섰던 농민들이 지금 절망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논콩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상과 구조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농정 신뢰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부안군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하고, 도의회 및 전북도와 연대해 ‘논콩 피해 실태조사 및 재해지역 지정’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21 12:11

3500억 원 규모 삼성전자 ‘고창 스마트허브단지’ 내달 첫 삽 뜬다

고창군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물류센터)가 오는 11월 10일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부지에서 첫 삽을 뜬다. 이번 사업은 당초 3000억 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실시설계를 맡은 무영건축의 최종 설계와 시공사 동부건설의 공사 확정 과정에서 총사업비 35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남부지역의 원활한 물류∙유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호남권 핵심 물류 거점으로 기능할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착공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삼성전자 임원진, 김관영 지사, 윤준병 의원, 도·군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창 스마트허브단지는 18만1625㎡(축구장 약 25개 규모) 부지에 건립된다. 자동화 기술과 친환경 설비를 융합한 차세대 물류 인프라로 설계됐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이후에는 직·간접 고용 500명 이상이 예상되며, 관련 협력업체와 부품업체 유입을 통한 전북 서남권 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구축할 고창 스마트허브단지는 로봇, 컨베이어 등 자동화 장비의 연동과 유지보수 시스템을 핵심으로 하고 있어, 향후 첨단 자동화 설비 기업들의 연쇄 투자 및 이전 효과도 전망된다. 공사 기간 동안 시공사와 협력업체는 지역 내 소비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고창 관내 숙박시설, 음식점, 주유소, 장비 임대업체 등이 공사 인력과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주요 이용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은 이번 착공으로 인해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이 다시 지역에서 쓰이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라며, 지역 상권과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덕섭 군수는 “삼성전자의 전북 첫 투자이자, 35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고창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착공이 전북 첨단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고창이 스마트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은 단순한 물류센터 건립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첨단 산업 전환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7년 완공 후 가동이 본격화되면, 고창은 명실상부 전북 남부권의 스마트 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21 10:16

익산에서 펼쳐지는 진귀한 보석들의 향연

보석도시 익산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보석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익산시는 이달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왕궁면 주얼팰리스와 보석테마관광지 일원에서 ‘2025 주얼팰리스 보석대축제’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주얼팰리스협의회(회장 송재규)가 주관하고 익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하며, 주얼팰리스 내 54개 업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전시와 판매,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보석대축제는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형 산업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화려하고 진귀한 보석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24K와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30% 특별할인 행사가 진행돼 평소 귀금속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이 기대된다. 아울러 개인 소유 보석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는 보석 리세팅을 비롯해 보석 가공 시연, 체험 부스, 익산 보석산업 사진 기록전, 행운의 탄생석 특별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축제가 진행되는 보석테마관광지는 보석박물관과 실내외 놀이체험시설 다이노키즈월드가 있어 부모부터 자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가을 나들이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주얼팰리스협의회(063-834-5100)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주얼팰리스 보석대축제는 익산이 지닌 보석산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동시에 알리는 자리”라며 “가을 정취 속에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반짝이는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0 17:11

제2준설토 투기장 준공전 군산항 수심 더욱 악화될 듯

오는 2029년 제 2 준설토 투기장의 준공까지 향후 4년 동안 수심 악화로 군산항의 경쟁력 저하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군산해수청이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의 수토 여력을 감안, 유지 준설공사를 추진할 계획임에 따라 준설공사의 규모가 토사 매몰량의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앞으로 4년 동안 항내 준설토 처리 여력은 7부두 40만㎥, 금란도 증고 때 230만㎥ 등 총 270만㎥에 불과하다. 해수청은 이를 고려, 2026년 90만㎥,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동안 60만㎥씩을 유지 준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수청은 이와관련, "제 2준설토 투기장 조성 전까지 7부두와 금란도 투기장 증고 규모를 감안, 유지준설공사를 시행하고 투기장의 조성전 조기 수토 공간이 확보될 경우 준설토를 조기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3800여만㎥ 규모의 수토 능력을 가진 제 2준설토 투기장의 조성이 완료되면 이후 준설 규모를 확대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년 300여만㎥의 토사가 군산항에서 매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 4년간의 연간 유지준설규모가 토사매몰량의 25%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항로는 물론 부두 수심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년 이같은 규모로 준설도 이뤄진다면 항내 수심은 더욱 악화 일로를 걷게 돼 준설을 요구하는 아우성은 더욱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 선박들의 군산항 기항 기피와 취소는 심화되고 선저가 뻘위에 얹히고 접안 선박이 미끌어지는등 항만의 파행 운영이 심회됨으로써 군산항의 고충과 항만인들의 신음소리는 높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인들은 " 수시로 토사가 매몰되는 군산항의 준설 문제는 제 2준설토의 투기장 건설로만 해결될 수 없으며 군산항은 국가관리무역항으로 국가에 준설의무가 있는 만큼 정부는 상시준설체계의 구축 등으로 근본적인 준설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10.20 16:58

임실군 "'농어촌기본소득 미온적 대처' 사실과 다르다"

임실군은 20일 일부 언론과 사회단체에서 제기한 “임실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군청 기자실에서 가진 설명을 통해 이진관 부군수는 “임실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추진 발표 후 공모 대응 설명회 추진과 시범사업 도입 서명운동, 선정을 위한 인구 실태조사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모사업에 대해 예비 신청서 30페이지와 증빙자료 8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등 철저한 절차를 거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선정에 앞서 시범사업 공모 전담 TF팀을 구성, 이를 중심으로 기획감사실과 문화관광국, 복지환경국 등 모든 부서가 실무협의회를 수차례 개최했다. 또 사업 계획과 재원 조달, 주민 참여 방안 등을 검토하고 공모 탈락의 주요 요인이 행정의 미비가 아니라, 일부 정량평가 항목에서 높은 지수를 받아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지역내 총생산(GRDP) 및 지역발전지수(RDI)는 타 군에 비해 불리한 정량 지표로서 임실군의 1인당 GRDP는(통계청 발표 2022년) 전북 도내 4위이며 군부만 평가 시 완주에 이은 2위로 도내 평균을 상회했다. 또 RDI(지역발전)지수도 255개 자치단체 중 130위권으로 도내에서 군부 중에는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임실군이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가 작고 산업기반이 제한적 여건에서도 균형있는 성장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근거다. 일부에서 인구소멸지수를 기준으로 임실군의 유리함을 강조했으나,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평가는‘인구감소지수’가 정량 항목으로 사용됐다. 예산 수립에 관해서도 임실군은 총사업비 815억원 중 군비 342억원의 재원 확보를 위해 예산 계획을 수립했다. 심민 군수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군민의 염원을 반영, 15만원 기본 지급액 외 1만원 재원 확보를 지시하고 2년간 54억원 규모의 재원 조달 계획도 재수립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군은 ‘임실군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일부 사회단체와 언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 수치와 행정적 노력을 통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해당 단체에는 임실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판단,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임실
  • 박정우
  • 2025.10.20 15:48

"가족 9명이 매달 100만원 넘게 받아요"…농어촌기본소득 선정 순창 군민 '환호'

순창군이 20일 도내에서 유일하게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순창지역 주민들은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은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며 “실행방안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만큼, 농어촌 기본소득 성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본보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에 따른 주민들의 반응을 직접 전화로 인터뷰했다. 팔덕면 최모 씨(55)는 “자녀 6명과 아버님을 모시고 맞벌이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한 달에 100만원 넘는 상품권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인계면 박모 씨(27) 역시 “서울에서 잠시 공부하러 고향에 내려왔는데 순창이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니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제는 순창에서 직장을 잡아서 살아야 할 거 같다. 1년에 180만 원이면 적지 않은 돈이라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또 복흥면 최모 씨(38)는 “귀농 후에 느낀 게, 농촌은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한 수입이 많다"며 "기본소득이 생긴다면 젊은 사람들도 ‘시골에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거다. 이런 변화를 만들어낸 순창군, 정말 응원한다"고 말했다. 순창읍 이모 씨(62)는 “순창군이 인구소멸지역이라는 등 그리 좋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순창군이 행복한 지역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의회도 성명을 통해 “이번 선정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의 삶에 안정감을 더할 혁신적 시도다”며 “순창군민의 공감과 참여가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5.10.20 15:29

김제시의회 "논콩·가루쌀 재배면적 감축 검토 철회하라"

정부의 쌀 재배면적 감축정책에 따라 권장 대체작목인 논콩재배로 품목 전환을 추진해 전국 최대 논콩 주산지(3894농가 7200ha 재배)로 부상한 김제시가 최근 정부의 논콩·가루쌀 재배면적 감축 검토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쌀 공급 과잉 해소와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전략작물직불제와 논 타작물 지원 확대 정책을 시행하며, 벼 대신 논콩과 가루쌀 재배를 적극 권장해왔는데 불과 수년만에 입장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근시안적인 논콩 재배 확대정책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수입콩보다 가격이 비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 매입 재고가 누적돼 생산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 농가 지원을 줄이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제시의회는 제293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린 20일, 황배연 의원이 대표발의한 '논콩·가루쌀 재배면적 감축 검토 철회 및 농정 신뢰 회복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정부가 논콩·가루쌀 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농업인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일관된 농정 추진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쌀 공급 과잉 해소와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논콩·가루쌀 재배를 적극 권장해 왔던 정부가 최근 재배면적 감축과 지원 예산 조정을 검토하면서 정부 농정에 대한 불신과 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확정된 바 없다”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한 김제시는 현재 논콩 재배면적이 7200ha로 전국 1위 논콩 주산지로 자리매김했으며, 가루쌀 역시 7개소의 생산단지를 조성해 국가의 농업과 식량자급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 그러나 최근 정부가 논콩·가루쌀 재배면적 감축 검토와 지원 예산 재조정을 시사하면서, 농기계와 시설을 새로 마련하고 재배기술을 익히는 등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감수하며 작목 전환에 나선 농업인들의 불만과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 의원은 "정책이 수시로 바뀐다면 농민의 의지는 꺾이고, 지역농업 기반은 무너질 것이다.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식량주권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며 "정부는 논콩·가루쌀 재배면적 감축 검토를 즉각 철회하고, 예측 가능한 농정 운영체계를 확립하라."고 역설했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정당대표 및 원내대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5분 지유발언에서는 주상현 의원이 '김제시 대한노인회 지원체계 고도화를 통한 정책 개선 제언'을, 이병철 의원은 '김제지평선축제의 세계화를 위한 제안'을, 김영자 의원은 '김제 농촌지역 식품사막화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 을 해 관심을 끌었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0.20 15:18

조선시대 허균의 시선으로 본 익산 함라는?

조선시대 문학가 허균의 유배지였던 함라한옥마을에서 진행된 ‘허균의 시선으로 보는 함라’ 문학여행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일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의 백미는 허균이 유배 시절 그리워했을 음식과 함라의 전통 식문화를 재해석한 ‘허균밥상’이었다. 허균이 음식 품평서 ‘도문대작’을 남긴 미식가였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이 특별한 밥상은 4개 코스로 구성됐다. 첫 번째 코스 ‘청풍(淸風)’은 맑은 바람처럼 시작되는 연두부와 콩물, 서리태·흑임자로 만든 배·사과 간장 육회를 선보였다. 이어진 ‘풍류(風流)’ 코스에서는 도미국수라는 함라지역 전통음식과 모닝티 세레모니, 술잔 만들기 체험이 어우러졌다. 또 ‘절제(節制)’ 코스는 소고기 시래기밥과 3색 나물로 균형 잡힌 맛을 추구했고, 마지막 ‘유미(遊味)’ 코스는 대추차와 몽블랑 양갱으로 달콤한 여운을 남겼다. 허균밥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조선시대 문인의 풍류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문화체험으로 기획됐다. 허균이 꿈꿨던 이상향 율도국의 풍요로움을 함라의 식재료로 표현하고, 각 코스마다 허균의 문학 세계를 담아낸 점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허균밥상 외에도 허균 유배지와 함라 삼부자집 탐방, 엽전 가랜드 만들기, K-뷰티 체험, 한옥가든파티, 전통주 라이브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했다. 시·재단 관계자는 “이번 허균밥상은 400년 전 문학가가 머물렀던 함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전통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함라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라마을은 조선시대 함열현의 중심지로 허균이 1611년 유배돼 성소부부고 등을 집필한 곳이자 조선시대 세 만석꾼이 살았던 역사적 장소이며, 익산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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