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사재 털어 장학회 설립…아들 희생정신 기려" / 매년 모교 한의대 학생에 29년간 3000여만원 전달 / 올 부터 무등·경산 장학금으로
무등·경산장학금은 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임병대 씨가 아들 몫의 보상금과 사재를 털어 설립한 장학회로 1987년부터 매년 100만 원씩 장학금을 기탁해 아들의 모교인 원광대 한의대 학생들에게 전달돼 왔으며, 현재까지 누적금액이 3000여만 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 장학금 기탁을 위해 지난 18일 김도종 총장을 방문한 임병대 씨는 “올해부터 100만 원을 더해 매년 200만 원을 기탁하겠다”며, “아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종 총장은 “오랜 세월 잊지 않고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정성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탁된 장학금이 임균수 열사의 희생을 기리고, 기탁해주신 가족의 뜻에 따라 올바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출생인 故임균수 열사는 원광대 한의대 본과 2학년 재학 중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시위에 나섰다가 계엄군 발포로 사망했으며, 5·18민주유공자로 지정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원광대는 1987년 임균수 열사 추모를 위한 광장을 만들어 추모비를 세웠으며, 지금은 건물신축으로 인해 공과대학 옆 잔디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의 넋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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