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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한국문인협회 김년균 제24대 이사장

"문학의 본향 전북, 문학 박물관 유치해야"...대담 = 정대섭 문화부장

김년균 제24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문인들로 하여금 작품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지문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이강민기자 이강민(lgm19740@jjan.kr)

제24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에 당선돼 향후 4년간 문인협회를 이끌어 갈 김년균(金年均)시인(65)은 역대 문협이사장 중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갖췄다.

 

지난 20일 실시된 임원선거에서 8600여 한국문협 회원들의 직접선거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문협은 대의원 간선제나 수백명에 불과한 회원선거로 이사장이 선출돼왔기 때문에, 더욱 위상이 강화된 신임 이사장의 역할에 거는 문인들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2월초 업무를 시작하는 김년균 신임이사장을 만나 당선소감과 한국문협 운영 방향, 지역문학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김이사장은 27일 본보를 방문, 인터뷰에 응했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전북출신으로는 미당 서정주선생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문협 수장이 됐는데, 소감 한말씀 해 주시죠.

 

△1만여 회원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문학적 토양이 기름진 전북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고향을 위해서라면 큰 일을 찾아 하고 싶습니다.

 

 

-한국문단은 여러모로 변화의 시점에 직면해 있습니다. 향후 문협 운영 방향은 어떻게 계획하시는지요.

 

△문학은 인간의 정서를 살찌우는 토양입니다. 그러나 사회는 문학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전업작가 찾기가 힘든 부분도 그 한 예입니다. 문학의 중요성을 위해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우선 문인들의 복지문제에 우선할 계획입니다. 정부와 대기업 등을 통한 문학기금을 마련해 문인들이 작품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문인묘지와 문학자료실 작품전시관 등 문학을 망라한 시설을 갖춘 문학박물관을 건립하겠습니다. 문학박물관은 변산반도나 새만금지역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문학박물관 사업은 상당히 포괄적이고 대형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문학성지라는 차원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도내에 유치할 방안과 방법은 무엇입니까.

 

△개인적 문학관은 많지만 한국문학을 집대성한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문학사를 이끌어 온 전북에 유치해야 합니다. 도민들의 염원을 모아 전북도, 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영상매체시대에 문학의 위기의식이 팽배한데, 작가와 독자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문학계의 과제입니다. 정부와 사회차원에서 관심갖는 계기와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폭넓은 범사회적 운동을 통해 도서관 건립 등 프로젝트를 마련하겠습니다.

 

 

-문예창작과나 국문과 등이 한때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들어 청년들의 창작열이 침체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협회차원에서 유명작가의 지역순회 강연 등을 모색하겠습니다. 전북문단의 토양과 저력은 충분합니다. 소명의식이 특출한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다는 것은 사회의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전북문예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문학교류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요.

 

△문학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문학으로서 작품성이 있는 한 민족문학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교류문제는 정부관계기관의 협조하에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시인으로서 연작시 ‘사람’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사람’ 연작은 문학적 소명을 걸고 싶은 테마시입니다. 동아일보 청탁을 받은 79년 우연히 10?6사건이 터졌고 11월3일 국장일에 맞춰져 첫 시가 실렸습니다. 현재 시집 4권에 350여편을 발표했고, 시를 쓰는 날까지 천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삶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티브로 600~700편 쓰면 ‘인생’하나쯤 나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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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섭 chungd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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