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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장 공백 우려

허명숙 소장 재계약 불발 / 대학교수 파견직 딜레마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 허명숙 前 소장이 3일 퇴임한 후 후임을 찾지 못해 수장 공백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발연은 여성계에 오랜 관심을 갖고 활동한 대학교수 등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안팎에선 인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 소장이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자리라는 점이 대표적 이유다.

 

여성정책연구소가 2011년 전발연 부설 기관으로 통합되면서 예견됐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연구과제 결정권·인사권 등과 같은 중요한 선택권마저 전발연 원장에게 쏠려 있어서다. 열심히 활동하는 연구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연구과제의 우선 순위를 정해지기 보다는 전발연 원장의 관심사에 따라 과제가 결정되어온 그간의 정황에 비춰볼 때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의 존재감은 미미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성별영향분석평가기관의 존재감도 미미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전발연은 이것마저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또 대학교수 출신 소장은 장기간 재직하기 힘들어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인선을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가 2년 임기의 소장직을 맡으려면 학교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1년 이상 자리를 비우기 힘든 면이 있다. 대학에서 부여하는 각종 사업까지 도맡는 교수가 소장까지 겸직하게 되면 가뜩이나 위축된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를 활성화시키는 일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소장이 도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연구과제를 도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정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까지 해야 하는 부담도 인선의 장애물이다. 실제로 전북도는 여성가족부의 제3차 여성기본계획에 바탕을 두고 여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눈에 띄는 여성정책이 거의 전무하다. 다른 지자체의 상황도 비슷하다지만, 그나마도 여성정책의 우선 순위가 일자리 창출과 연결 돼 있어 "여성정책의 8할이 일자리 해결인가"라는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지자체가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연구기관들을 통합시켜 여성가족재단 등으로 출범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도 늦은 전북은 이와 관련한 논의 자체를 진척시킬 의지도 없어 보인다. 때문에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를 독립시켜 권한과 위상을 강화시키는 게 차라리 낫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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