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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토탈관광, 나열뿐 연계 없다

道 실행계획 발표…중복투자 우려 지적 / 일부지역 연결 관광코스 이동거리 길어 / 대표 자원 동학농민혁명은 언급도 안해

전북도가 도내 14개 시·군마다 나름의 특색과 매력을 지닌 대표 관광지를 조성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토탈관광 추진 계획을 내놨다.

 

‘한 곳 더, 하루 더, 한 번 더’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토탈관광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대표 관광지를 연계하는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한데다, 중복투자로 인해 대표관광지를 제외한 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북도내 대표적인 역사 관광자원의 하나인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도는 12일 1시·군 1대표 관광지 육성, 요우커 유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 등의 토탈관광 추진전략과 전북관광패스라인 시범사업에 대한 2015년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북도는 올해 2122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1조7231억원을 투입해 도내 14개 대표 관광지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한다.

 

또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4개 시·군이 관광상품을 공동으로 홍보하고, 외국어(중국어)자원봉사자를 선발·육성한다. 이와 함께 최근 수학여행이 안전제일 우선의 소규모 체험형으로 변화됨에 따라 임실 119안전체험관 등을 활용해 33만명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북도가 이날 발표한 계획은 전주(덕진공원), 군산(근대문화도시), 익산(보석테마관광지), 정읍(내장산), 남원(광한루원), 김제(벽골제), 완주(삼례문화예술촌) 등 14개 대표관광지를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에 그칠 뿐, 이들의 상호 연계 방안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대표관광지가 기존에 지원을 받았던 곳이 선정되면서 다른 지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 한옥마을이 성공하자 구도심까지 관광객이 확산된 것을 보면 대표관광지에 대한 중복투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지역의 대표관광지가 발전해야 지역 내 다른 지역 관광도 활성화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국장이 밝힌 전주 한옥마을의 사례를 도내 14개 시·군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옥마을과 구도심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지만, 도가 내놓은 다른 지역 연계 관광 범위는 훨씬 넓기 때문이다. 실제 정읍의 경우 ‘내장산-산외한우마을-무성서원’, 고창은 ‘고창읍성-선운사’ 등으로 이어지는 연계 관광 코스에서 관광객의 이동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

 

도내 대표적인 역사관광자원인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내용이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는 도내 전역에 퍼져있지만 전북도의 연계 관광지 목록에는 빠져있다.

 

전북도는 현재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수학여행 상품이 있으며,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신규사업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관련 내용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가 이날 발표한 토탈관광 추진 계획에는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다수의 계속사업 내용도 포함됐다. 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이 지나자 전북도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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