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특위, 아파트 대표자 조사 / "건설사 접촉·시 추진위 요구"
속보=익산시가 모현 우남아파트의 긴급 대피명령을 내리기 이전부터 물밑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만일 시가 재건축을 위한 건설사의 접촉 사실을 사전에 알고서도 대피명령을 내렸다면 입주민의 재산상 피해는 뒷전으로 미룬채 재건축 종용을 위해 대피명령을 내린 셈이 된다.
우남아파트 긴급대피명령과정을 조사하는 익산시의회 청원특위는 26일 최근 우남아파트 전·현 대표자들을 출석시켜 조사하는 과정에서 재건축을 주장하는 A씨에게 재건축을 하겠다는 도내 굴지의 시행사가 접촉해 왔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대피명령이 내려지기 이전에 익산시로부터 재건축추진위를 구성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곧, 재건축 시행사가 사전에 주민과 접촉했고, 익산시는 재건축을 종용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박경철 시장은 당선인 신분일 때부터 우남아파트의 대피명령을 지시했었고 결국 지난해 9월 11일에는 대피명령이 발동되면서 박 시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시장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6월 대피명령을 지시했고, 8월초 T/F팀 구성, 8월 중순 재건축 추진위 구성, 9월 11일 대피명령, 곧바로 추진위로부터 800세대 재건축을 위한 협조 공문이 익산시에 접수됐기 때문이다.
결국 대피명령이 내려지면서 재건축이 본격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대피명령 이후 꾸려진 재건축추진위원회에선 기다렸다는 듯 재건축 도면까지 제출하며 용적률 상향을 요구했고, 시는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문까지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했다.
실제, 시는 현행 230%가 적용된 우남아파트의 용적률을 300%로 상향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회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특위 임형택 위원은 “재건축 시행사가 등장한 뒤 박경철 시장은 대피명령을 내렸고, 이후 익산시는 보수보강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는 묵살한채 재건축을 해법으로 제시해왔다”면서 “시장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의중을 가지고 대피명령과 재건축이 추진되는지 앞으로 조사할 대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원심사특별위원회는 26일 모현우남아파트 현장방문 의정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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