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현역의원 공천문제로 한동안 여당내부의 심각한 조직균열양상을 빚었다가 진정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는 군산지역은 50·60대 3명, 386세대 등 모두 4명의 주자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때 호남에서 유일하게 황색돌풍을 잠재웠던 강현욱의원이 민주당으로 말을 바꿔타고 출마한데 이어 한나라당 양재길위원장, 자민련 김현태위원장, 386세대의 대표주자인 무소속의 함운경 한국정치발전포럼대표 등이 출사표를 냈다.
이번 총선은 군산지역의 여느 선거와 달리 동문간 또는 지역의 오랜 전통고교 출신후보간 대결이라는 등식이 깨진 것이 새로운 판도변화의 하나. 전혀 다른 고교출신들만의 대결로 이뤄지고 있는 출마자들의 학력은 강현욱의원이 군산고와 서울대를 졸업, 전북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신예의 함운경대표가 군산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김현태위원장이 이리농림고와 전북대를 마쳤고 고(故)양일동 통일당당수의 조카인 양재길위원장이 서경대를 졸업, 뒤늦게 주경야독으로 경기대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후보들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분야는 인생역정을 나타나는 경력.
경력은 정통행정관료에서 출발,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강의원과 학생민주화운동으로 80년대를 풍미했던 함운경대표, 중소기업인으로 수출 1백만불탑과 2백만불탑을 연거푸 수상한 양위원장, 지역에서 대부분을 농업분야에 종사해온 김위원장등 각각 4인4색으로 이채를 띠고 있다.
경력못지않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병역관계는 강현욱의원이 공군중위로 예편했고 양위원장이 육군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김위원장은 제2국민보충역, 함대표는 당시 학생운동과 관련,복역한 전과때문에 면제받았다.
전과기록을 보면 함운경대표가 85년 5월 서울미문화원 점거농성 및 민주화운동과 관련 3차례에 걸쳐 투옥, 모두 3년10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재산은 농업인으로 오랜 활동을 해온 김현태위원장이 30억원선으로 가장 많았고 강의원이 7억원으로 2위, 기업인출신인 양위원장 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예금 2천7백만원이 재산의 전부인 함운경대표는 1위인 김위원장과 비교할 때 100분1도 안되는 수준이다.
납세실적 역시 김위원장이 2백60만원으로 수위를 달렸고 중소기업인출신인 양위원장과 강의원이 각각 1백40만원, 70만원을 냈다. 함대표는 예금외 별다른 재산이 없어 사실상 소득세 등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동기로는 15대때와 마찬가지로 강의원은 군산발전의 가속 페달을 밟는데 생을 받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양위원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시민서비스정신의 구현을, 김위원장과 함대표는 지역의 대형프로젝트 완성과 새로운 개혁정치 구현 등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선거구호로는 강의원이 일편단심 군산발전을 내세운 반면 함대표는 21세기 유망주로 바꿉시다로 개혁성과 참신성을 강조했고 양위원장과 자민련 김위원장은 새시대 새인물과 중산층 활성화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사회기여도 부문으로는 강의원이 단골메뉴인 지역발전과 용담댐 입안 등을 내세웠고 양위원장은 수출탑 수상을 통한 경제발전을 강조했다.
또 함대표는 정치 및 사회민주화 운동으로 현재 민주정부수립에 앞장섰다고 강조한 반면 김위원장은 화웨농장 운영 등 선진농업을 앞당겼다는 점을 꼽고 있다.
함운경대표의 대통령을 꿈꾸는 삼학동 소년을 제외하고는 다른 후보들은 별다른 저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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