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延滯)
늘일 연(延), 쌓일 체(滯)
일정한 기한이 지나도록 미루적거리어 지체함
“연체하였다” “연체이자”라는 말을 듣는다. 이행하여야 할 채무나 납세의 기한 넘김을 일러 ‘연체(延滯)’라 한다. 동음이의어에 뼈가 없고 부드럽다는 ‘부드러울 연(軟)’을 쓴 ‘연체(連體)’도 있다.
‘늘일 연(延)’은 기한을 물려서 늘린다는 연기(延期), 목숨을 겨우 이어간다는 연명(延命), 길게 늘린다는 연장(延長), 끌어서 늦춘다는 지연(遲延) 등에 쓰인다. 비슷한 글자에 ‘조정 정(廷)’ ‘세울 건(建)’ ‘돌 회(廻)’가 있다.
‘물 수( =水)’에 ‘허리띠 대(帶)’가 더해져서 물의 흐름을 허리띠로 동여매면 '막히어 흐르지 않고 머무른다’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는 ‘막힐 체(滯)’는 체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세인 체증(滯症), 머무른다는 체류(滯留)·체재(滯在), 사물의 흐름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한 곳에 머물러 막힌다는 정체(停滯) 등에 쓰인다.
지불이 늦어지는 보수를 체불임금(滯拂賃金), 세금이나 공과금 등을 정한 기한에 내지 않음을 체납(滯納), 잘 통하지 아니하고 쌓여서 막힘을 적체(積滯)라 한다. 지체(遲滯)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의무 이행을 늦춘다는 의미이다.
이 날 저 날 하고 자꾸 기한을 미루어 가는 모양을 일러 ‘차일피일(此日彼日)’ 또는 ‘천연세월(遷延歲月)’이라 한다. 어떤 일이든 뒤로 미루지 말 것을 경계하는 속담에 ‘하루 미룸이 열흘 간다’ ‘어느 때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드디어 못하고 만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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