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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21] 젊음의 활기 우석 유도부 ‘얍’

완주군 삼례읍 우석중·고와 우석여고 유도부 선수들이 매일 훈련하는 체육관에서는 언제라도 젊음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1백여명의 선수들은 유도를 통해 인격을 함양하면서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자아를 실현하고 학교와 전북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도내에서 적지않은 중고교가 개별적으로 특성화된 체육종목을 육성하고 있지만 우석중고와 우석여고는 중·고교가 연계, 일관적인 체계로 선수를 길러내며 보기 드물게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각각 82년과 87년 창단된 우석중과 우석고는 그동안 수없이 전국 정상에 섰고 특히 96년 창단된 우석여고는 이달초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8회 전국 춘계 중고 유도연맹전’ 여고부 단체에서 첫 왕관을 썼다.

 

땀과 젊음이 넘치는 우석중·고, 우석여고 유도부를 찾아가 본다. /편집자 주

 

우석고와 우석여고 유도부가 전국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석중(교장 윤재성) 유도부에서 출발한다.

 

83년 창단된 우석중 유도부는 중학생의 특성에 맞게 기초체력과 전문체력을 다지는 기본 훈련에 주력, 우석고와 우석여고의 튼실한 밑바탕이 됐다.

 

특히 우석중 유도부 선수들은 학교수업을 빠지지 않고 우석고는 오전수업을 받는등 학교방침에 따라 학업에 충실,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인성교육을 최우선에 두는 우석고(교장 최장수) 유도부는 창단이후 88년부터 전국 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부동의 4강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96년 열린 제1회 마사회배의 전신이었던 95년의 마지막 3·1절 유도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해 우승기를 영구보관하고 있다.

 

도내에서 88년부터 무적으로 군림했음은 물론이며 새천년들어 전력향상으로 전국대회 상위입상을 통해 다시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휘날릴 태세다.

 

3월 마사회배를 비롯 4월 춘계 중·고 연맹전과 성곡기 대회, 6월 이제황배 대회와 용인대 총장기, 9월 회장기 대회와 YMCA대회, 10월 추계 중·고 연맹전과 전국체전, 11월 대통령배 등 연간 개최되는 전국대회에서 그동안 우석대는 20여차례에 걸쳐 1∼3위의 성적을 거뒀다.

 

유도는 한국이 올림픽마다 금메달을 배출하는 종목이고 전국에 30여개 유도부 보유 고교중 적지않은 학교가 대규모 투자로 아성을 구축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임영진이 우석고 재학중 세계청소년대회서 3위를 차지하는등 90년대에 국가대표 전민우, 임영진,박찬송을 비롯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현재 권도영·강승환등은 촉망받는 기대주이다.

 

이들과 함께 88년부터 최근까지 전국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른 선수는 김충현 서영선 김경태 박광석 김영길등 일일이 헤아리기가 어렵다.

 

국가대표 송은영과 권진숙을 배출한 우석여고(교장 구길수)는 지난해와 올해초 각각 2∼3위로 전국대회 적응을 거쳐 이달초 중고연맹전 단체 정상에 올라 최강을 인정받았다. 우석여고는 전용체육관 마련과 전문코치의 영입이라는 절실한 과제가 해결된다면 전북 낭자군의 산실로 자리잡을 것이다.

 

현재 재학중인 우석중 김동영과 춘계연맹전서 1백56명이 몰린 60㎏급에서 전경기 한판승을 거둔 우석고 허성민, 국가대표 상비군 우석여고 김주현등은 국내 유도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꿈나무들이다.

 

용인대를 나와 현역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최성배 우석중 감독(51)은 중등부에서 전국 강호로 팀의 이름을 떨침은 물론 우석고와의 철저한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

 

최성배 감독은 “중학생은 미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기인 만큼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차 기량을 화려하게 꽃피울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고교와 대학, 일반부에서 이름을 날리고 모두 예의바른 유도인으로 성장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역시 용인대를 나온 전영천 우석고 감독(40)은 창단때부터 우석중에서 올라온 선수의 우수한 재능을 가다듬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도했다.

 

전영천감독은 “유도는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는 스포츠로 올림픽에서 유도가 금메달을 따면 반짝 붐이 일기도 하지만 갈수록 저변이 좁아지고 있다”면서 “좋은 선수는 어릴 때 만들어지므로 유도를 배우고 싶은 학생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들 2명의 우석중고 감독은 대학유도의 요람 용인대를 나와 유도계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각종 전국대회에 임원으로 초청받는등 역량있는 유도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우석중 윤재성 교장, 김용무 교감, 우석고 최장수 교장, 경한수 교감, 박흥식 행정실장, 우석여고 구길수 교장, 한규대 교감, 이석열 행정실장과 김기범·조중현 코치등이 일치단결해 남다른 열정으로 유도를 통한 학교의 명예 높이기에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우석중고는 사학 명문답게 도내 최고 수준의 훌륭한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1백50명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숙사와 3개의 경기장을 설치할 수 있는 넓은 체육관은 전국적으로 몇개 되지 않는다.

 

실제로 연초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 문일고, 목포 홍일고, 포항 동지고, 포항시청, 동아대, 상무 등 전국의 강팀 선수 1백여명이 열흘간 우석고 체육관에서 합숙훈련을 했다.

 

이에 따라 우석중고는 앞으로 겨울 유도캠프를 정기화, 교류를 활성화시켜 전력 향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신·체력훈련과 함께 교양을 갖추고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우석중고 유도부는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을 대표, 전국에서 학교와 전북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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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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