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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때 아닌 '도박 열풍'

전주시내에 때아닌 도박열풍이 강하게 불고있다.

 

주모자의 이름을 딴 수명이판, 용우판, 현경이판, 사토판등 30여개가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정주부, 택시기사, 자영업자등 1천여명이 매일밤 도박판에서 날밤을 새는 기현상이 일고있다.

 

속칭 아도사키로 알려진 이러한 도박판은 판돈이 최저 1, 2천만원에서 최고 억대를 넘나들고 있고 감시원을 외부에 두고 비상통로까지 마련하는등 점차 기업화 양상을 보이고있어 경찰의 보다 조직적이고 밀도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처음에는 20, 30만원으로 시작, 6개월여만에 수천만원씩을 배우자 몰래 잃고 빚독촉에 시달린끝에 가족을 남겨둔채 집을 나가버리거나 이혼하는등 가정파탄까지 일어나는등 사회문제화 조짐을 보이고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에서는 그동안 도박범 검거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어 이무영 청장이 주창하고 있는 제2의 창경(創警)에 역행하는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있다.

 

도박판을 전전하다 가정파탄이 발생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앞 모 건물은 도박업계에서 잘 알려진 이름있는 도박판이다.

 

10여개의 방이있는 이곳은 하루저녁 판돈이 몇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하고 있으나 수십차례에 걸친 신고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심지어 도주로를 알려주고 경찰에 신고해도 곧바로 판은 돌아가고 있고 대개의 경우 누가 신고했는가를 주모자가 정확히 알고있어 경찰의 무선망이 어느 누군가에 의해 도청당하거나 내부의 공모자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있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2동 모 교회근처에 있는 집도 도박꾼들 사이에는 잘 알려진 곳이나 무풍지대로 계속 판이 돌아가고 있고 전주시 평화동에 있는 Y판은 대전에서까지 원정을 오는등 최소 억대의 판돈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문제는 경찰이 정확히 계보등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무려 일년이 넘게 진행돼온 억대도박단을 단 한번도 동시다발적으로 검거한 일이없어 사회악 근절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는 의문이 일고있다.

 

도박판에 밝은 한 인사는 “형식적이고 일과성 단속은 결과적으로 도박판이 독버섯처럼 피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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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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