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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공중전화기 찾아 '삼만리'



남원 시내 주요 대중이용시설에 공중전화기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시설은 자판기 등 수익사업을 위해 기존의 공중전화기를 무분별하게 철거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루 2천여명이 이용하는 남원터미널의 경우 그동안 대합실에 5대의 공중전화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현재는 밖으로 위치가 옮겨진 상태다. 지리산 등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남원역도 역사에서 20여m 떨어진 실외에 공중전화기 부스가 만들어져 있다. 이밖에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상가나 병원, 기업체들도 아예 공중전화기를 없애버렸거나 도로변 등으로 옮겨 설치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급하게 공중전화기를 써야 하는 시민들은 전화기를 찾지 못해 전화를 걸지 못하거나 먼 거리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비를 맞거나 추위에 떨면서 전화를 걸여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 전화기 이용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71 남원 동충동)는 “여행을 하다 중요한 일이 있어 전화를 걸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거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며 “시민들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대중이용시설의 경우 구내에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중전화기가 이처럼 실외로 밀려나거나 설치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휴대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용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요 대중시설의 경우 시설주나 상인들이 자판기 등을 새로 설치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공중전화기를 철거하는 것도 원인이다.

공중전화기의 설치와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KT LINKS 남원지점은 “대합실 등에 공중전화기를 설치해달라는 시민들의 건의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들어오고 있으나 해당 단체나 상인들의 승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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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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