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인을 일컫되
정의와 자유를 전도하는 자,
인류와 민족의 복락으로 내달아가고
민족의 정기를 깃발로 펄럭이며
치열하게 삶을 경영하는 자,
그대를 이름하여 완산인이라 하노니
완산은 그래서
사람다운 사람을 육성하는 도량(道場)
건학이념을 ‘진실인’이라 표방하며
오늘에 교력 30년을 넘는다
전주시내 여러 고교중에서도 한동안 변방에 있었던 완산고가 개교 30년 역사를 거치며 이렇게 당당히 섰다. 완산이라는 교명이 말해주듯 완산고는 전주의 역사와 전주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곧 전주를 표징하는 교육의 전당이 ‘완산의 얼굴’이라고 자처한다.
동창들에게 모교는 이제 더이상 ‘멍에’가 아니다. 1만여명에 이르는 동문들이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고, ‘공부 못하는 학교’라는 사회적 낙인도 이미 오래전 떨쳤다.
실제 한 학년이 8학급 규모인 완산고는 90학년도에 22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을 비롯, 평준화 이후 20여년간 서울대 진학생 수에서 도내 고교중 상위권을 차지하며 공부 잘하는 학교로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했다.
지난 94년 현재의 전주시 삼천동으로 학교가 옮겨지면서 추억의 장소를 빼앗기기는 했지만 동문들은 최신 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후배들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완산의 아들들아 참된 길을 가라’는 임종환 신유학원 이사장이 학교 정문 돌탑에 새긴 좌표가 부끄럽지 않게 완산고 졸업 동문들은 정치·사회·경제·문화 각 분야에서 당당히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의리의 사나이들’로 통하는 완산인들은 동문간 유대가 돈독하기로 유명하다. 완산인들은 평준화·비평준화 세대간 간격도 훌쩍 뛰어넘어 재학중 동아리 활동을 사회 진출 이후에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문학서클인 삼문회, 법조인 모임인 법우회, 천하장사로 일컬어지는 밴드모임, 레스링모임, 조정모임, 조기축구회, 일요배드민터회, 완산 한의사회·의사회, 총동문장학회, 공무원장학회 등 모교 사랑과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동아리 활동이 어느 동문 조직 부럽지 않게 활발하다.
실제 매주 토요일이면 기수별 축구대회를 통해 선후배간 끈끈한 정을 확인하고 있으며, 한의사·의사 모임에서는 농촌 무료봉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완산고 레슬링부는 학교 초창기 학교와 동문들의 가장 큰 자랑이었다. 특히 권덕용 동문(8회)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많은 동문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현 대한주택공사 부사장 겸 레슬링 감독인 배창근씨(1회)도 완산고가 모교다. 70년대부터 고교 레슬링을 제패했던 완산고는 80년대까지 조정부 육성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완산고의 정계 선두 주자는 청와대 정무제1국장으로 있는 임정엽씨(4회). 임씨는 도의원과 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전주시의회 의원으로 활동중인 윤충조씨(4회)와 태광호씨(13회)도 완산고 출신이다.
법조계와 관계에서도 완산고 출신들이 점차 두곽을 나타내고 있다. 법무부 검사로 있는 김석우씨(8회)를 비롯, 사법·행정·입법·기술고시 합격을 통해 30여명의 동문이 법조·관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김종구 내과원장(9회)·문대원 남경한의원장 등 90여명이 양의·한의사로 경향 각지에서 국민 건강을 돌보고 있다.
학계에서 활약중인 동문도 근래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동창회가 파악한 대학교수도 40여명에 이른다.
특히 현재 하버대의대교환교수로 있는 유정식교수(8회,연세대)는 ‘후스 후 인더월드’가 선정한 2001년도 아시아 1천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간질환 분야 연구에서 독보적 연구 실적을 낸 데 따른 평가였다.
완산고 출신들은 군과 경찰에도 널리 포진하고 있다. 김대중중령(2회)을 비롯, 30여명의 영관급 장교와 최창운 경감(9회) 등 10여명의 경찰 간부들이 군·경에서 활약중이다.
크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동문들도 많아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있다. 가장 성공한 대표적 사업가는 강준석 인너맥스 대표(9회). 이회사는 ‘오마샤리프’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국에 6개 영업소와 킴스클럽 11개 매장을 갖춘 굴지의 고급 내의 업체로 성장한 회사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서양화가 도병락씨(5회) 등 여러 동문들이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이스트 이야기를 소재로 베스트셀러군에 들었던 ‘과학원아이들’을 쓴 이영섭씨(9회)도 완산고 출신이다.
동문 인맥
◇관계
정영모(1회, 충남대 행정과) 임종환(8회, 산림청과장) 채규화(8회, 공정거래위 서기관) 강은호(9회, 국방부 서기관) 김종옥(9회, 재경부 사무관) 조면기(9회, 국세청 세무조사관) 신호영(10회, 국세청 사무관) 이광규(10회, 전주소프웨어지원센터소장) 임재주(10회, 국회사무처 사무관) 최경신(10회, 군포시청 사무관) 김동규(11회, 국세청 사무관) 윤정인(11회, 재경부 사무관) 최명규(11회, 전북도청 사무관) 강필영(12회, 서울시청 사무관) 이승원(12회, 재경부 사무관) 장영현(12회, 국무총리실 사무관) 정대진(12회, 산자부 사무관) 신태훈(12회, 정보통신부) 윤창현(15회, 외교통상부 사무관) 이보인(17회, 국세청 사무관) 허호신(18회, 건교부 사무관)
◇법조계
김석우(8회, 법무부 검사) 안권섭(8회, 서울서부지청검사) 국윤호(9회, 군법무관) 박상엽(9회, 서울지법) 이상도(9회, 변호사) 강성명(10회, 전주지법 판사) 김요한(11회, 변호사) 정종화(11회, 서울지검검사) 박종철(11회, 변호사) 박평수(13회, 사법연수중) 김정중(16회, 인천지법 판사) 방창현(17회, 군법무관) 손주철(18회, 전주지법 공익법무관) 김정훈(18회, 변호사)
◇군·경찰계
김대중(2회, 중령) 정종남(2회, 소령) 허경택(3회, 해군중령) 서규산(4회, 중령)
김위주(5회, 소령) 송홍문(5회, 중령) 유진상(5회, 소령) 최선규(6회, 소령) 홍석근(〃) 홍석호(6회, 해병중령) 이상배(7회, 소령) 김호남(8회,소령) 정명호(8회,해병소령) 국윤호(9회, 소령) 김농주(9회, 경찰청 정보과) 방종식(9회, 소령) 온용섭(〃) 유연옥(〃) 이강영(〃) 이영철(〃) 최창운(9회, 익산경찰서 교통과장) 박일송(10회, 소령) 백은성(〃) 송은종(〃) 양홍규(〃) 최창학(〃) 김기철(11회, 소령) 김용웅(〃) 김윤섭(〃) 이철성(〃) 진교훈(11회, 경찰대 지도실장) 박노익(11회, 전북경찰청 상황실장) 천인선(13회, 금산서 방범과장) 김태욱(14회, 공군소령) 김동진(22회, 안산기동대소대장)
◇학계(교수)
이동섭(5회, 백제대) 정내경(6회, 서남대) 김수형(8회, 전남대) 김용진(전북대) 김창수(충남대) 백완중(고려대) 유정식(연세대) 유평수(서남대) 이광준(〃) 최승훈(이상 8회,〃) 김진곤(9회, 대전한밭대) 박성진(9회, 명진항공대) 이기오(9회, 군산서해대) 김동근(10회, 전북대) 김용성(경남대) 김종술(동아인제대) 유경택(이상 10회, 극도정보대) 강현철(11회, 호성대) 안병용(11회, 경희대) 윤중현(12회, 전주공업대) 정동철(12회, 우석대) 나유창(13회, 독일 쾰른대) 남희석(성균관대) 신영철(미조리 콜롬비아대) 하승렬(이상 13회, 스탠포드대) 노형석(14회, 서남대) 강경래(한국벤처사회교육원장) 고남영(군산대)
◇경제계
조범률(1회, 성산화원대표) 오진성(2회, 센츄리 전북지점장) 최명철(2회, CAM코리아대표) 김재철(3회, 하스(주) 대표) 지현식(3회, 전주청과 상무이사) 김주연(이태리안 피자대표) 배규남(태양기업대표) 유화정(화원관광대표) 윤중로(현대정비직업훈련원대표) 이충규(백제인력뱅크대표) 이희권(그린회사대표) 정기(이상 4회,전북연식품조합 상무이사) 강동암(놀이와행사대표) 김명식(제일인쇄대표) 김재화(화심순두부본점대표) 김진구(삼산건설대표) 박기현(관인솔밭미술학원장) 소신영(천일관광대표) 양인규(대동상사대표) 이영웅(현대해상상미래화보험대표) 이청웅(부킹역대표) 장은수(유일정판대표) 정승현(호정산업대표) 임영환(우림통신대표) 정태인(종합건축사무소장) 주영민(건우건축사무소장) 주진성(세진전력공사대표) 최재완(이상 5회,동해농수산유통대표) 박완규(성완실업대표) 송용(화성의료과학대표) 유영균(이상 7회, 중앙시멘트상사대표) 권종호(8회, 동원파이낸스 인천지점장) 이우환(8회, 주택은행여의도지점) 강석기(동양문고대표) 강준석(오마사리프사장) 윤진식(노무사) 정진희(세무사) 이중기(한양여행사대표) 조형철(시네마마크대표) 최문수(이상 9회,파아이체인(주)대표) 김용(세무사) 최지광(회계사) 김용식(테크노마트대표) 김용재(이상 10회, 우진정보통신대표) 박진형(12회, 세기엔지니어링소장) 유정훈(17회, 회계사)
◇의료계
박진수(치과병원장) 박형규(삼성산부인과장) 신병철(치과) 신영갑(정형외과) 양성욱(예수병원소아과) 오세권(가정의학과) 주명진(예수병원 해부병리과장) 차대우(안과) 최석철(이상 8회,산부인과) 김종구(내과원장) 김강현(치과원장) 김승일(김제한사랑병원장) 박광업(치과) 박동철(〃) 박병훈(이비인후과) 안상길(소아과) 안진섭(피부비뇨기과) 오철령(남원의료원 과장) 유두선(치과) 유수일(인천기독병원 신경외과장) 유제윤(흉부내과) 이내호(전북대병원 성형외과) 이영욱(치과) 이재승(장문외과원장) 임춘수(내과) 최규형(치과) 최희영(〃) 하대호(이상 9회, 원광대 정형외과) 유운용(내과원장) 이광호(치과) 이은규(약국대표) 인병원(미래내과원장) 전재규(치과) 최호철(〃) 채규창(이상 10회,치과) 김양호(예수병원 내과) 이경훈(이상 13회,치과)
◇한의사
박영근(3회) 고상운 김진호 송병용 신용명 이경배 최경호 최재수 형완용(이상 8회) 문대원 박길상 전문기(이상 9회) 김승모 서양호 이용천(이상 10회) 송재한 양선호 이득 최극래(이상 11회) 김봉상(12회) 손주익 양의호 전희준(이상 13회) 김진희 한세희황보연(이상 14회) 손창식(15회) 박재현 성병곤(이상 16회)
◇언론계(기자)
김진경(5회, CBS전북방송) 박명규(7회, 새전북신문) 배청수(7회 전북도민일보) 김종하(8회,〃) 이영진(8회,〃) 조항민(8회, 동아일보) 권희성(9회, 전주일보) 김대호(9회, 동아일보) 박민홍(9회, 전북제일신문) 김상현(10회, 문화일보) 김종수(10회, 한겨레신문) 박수일(10회, 한국일보) 이재강(10회, KBS) 임홍진(10회,전주MBC) 나지홍(15회, 조선일보) 정윤성(15회, 전주방송) 유광석(16회, 전주KBS) 강훈상(19회,연합뉴스) 안태성(19회, 전북일보)
◇문화·예술
전병관(4회, 조각가) 도병락(5회, 서양화가) 이문근(〃) 최규중(5회, 시인) 강양원(8회, 연출가) 이영섭(9회, 소설가) 유숙현(8회, 영화감독) 정수규(8회, 성악가) 강신권(9회,서양화가) 김용석(〃) 최준열(〃) 이정웅(12회, 〃) 나유창(13회, 성악가)
◇정치계
윤충조(4회, 시의원) 임정엽(4회, 청와대 정무1국장) 태광호(13회, 시의원)
◇시민단체
방용승(8회, 민주노총) 최형재(8회,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체육계
배창근(1회, 대한주택공사 레슬링감독) 권덕용(세계레슬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일찌감치 국제화 눈 뜬 완산고
완산고는 일찌감치 국제화에도 눈을 떴다. 일본 족리공대 부속고등학교와 자매결연한 뒤 10여년간 교류를 해오고 있는 완산고는 한국의 역사·문화·민속 등을 일본에 알리면서 더불어 일본을 아는 교육에 열심이다.
매년 교사와 학생 20여명이 상호 방문해 학교 수업을 공동으로 받고, 홈스테이를 하며 서로의 문화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다.
한국을 찾은 일본 학생들에게는 광한루를 비롯, 마이산·미륵사지·고인돌군락지·변산반도·김치공장·도립국악원·서예비엔날레·소리문화의전당·박물관·조경단·곰소젓깔단지 등의 한국의 토속적인 문화와 자연경관을 보여주었다.
완산고 학생들 역시 일본 방문시 일본의 여러 문화들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시각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이같은 상호 교류를 통해 우리의 분노를 산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였으며, 그 결과 일본 자매결연 학교측에서 기꺼이 왜곡 교과서 거부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일본과의 자매결연은 자연스럽게 일본에 대한 관심을 넓혀 완산고가 일본 공과대학 국비유학시험에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시키는 바탕이 됐다. 일본공과대 국비유학시험이 도입된 첫해인 99년에 3명, 2000년 2명, 올 3명 등 총 8명의 합격자가 완산고에서 나왔다.
완산고 출신으로 뽑힌 국비유학생들은 현재 동경대와 오사카대학에 재학중이며, 이들 국비 유학생들은 가깝고도 먼 한·일간 거리를 좁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혁
△1971.12.27 완산종합고등학교 설립 인가(보통과 6학급, 통신과 3학급)
△1972. 3. 1 초대 임병식 교장 취임
△1972.12. 6 6학급 증설 인가 (15학급)
△1973. 9. 6 완산고등학교 교명 변경
△1975.10.30 학급 증설 인가 (24학급)
△1988.7.18 학교법인 신유학원 설립 인가
△1988.7.18 초대 임종환 이사장 취임
△1994.2.22 신축교사 이전
△1999.3.1 제4대 현 소재호 교장 취임
△2001.2.8 제27회 졸업(졸업생 1백6백2명)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