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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체중을 빼다

예나 이제나 건강은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바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경우, 지난날에는 먹는 것이 모자라서 건강을 염려했는데, 오늘날에는 먹는 것이 너무 많아서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세상이 좋아진 것일까?

 

아무튼 체중을 조절해 준다는 약과 기구가 주변에 흘러넘치고 있다. 그런 광고를 접하지 않는 날이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런데 그런 광고 문안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이 된 것이 많다.

 

(가) 먹으면서 체중 빼기 (나) 체중, 한달에 5kg빼드립니다. 문제는 ‘체중을 빼다’에 있다.

 

‘빼다’의 기본의미는 ‘속에 끼여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다’이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수량이나 분량을 적게 하다.’는 뜻의 ‘줄이다’를 써야 알맞은 표현이 되겠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살이나 지방을 빼야 한다.

 

몸에 있는 살과 지방을 빼고 나면 몸무게(체중)가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

 

다시말하면 뺄 것은 ‘체중’이 아니라 ‘살’이다. 그러므로 위의 표현은 다음과 같이 고쳐야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가) 먹으면서 체중 줄이기/ 먹으면서 살 빼기

 

(나) 체중, 한 달에 5kg줄여드립니다/ 살, 한달에 5kg 빼드립니다.

 

물론 ‘먹으면서 살 빼기’나, ‘살 한 달에 5kg 빼드립니다’가 ‘먹으면서 체중 줄이기’와 ‘체중, 한 달에 5kg 줄여드립니다’보다 공격적인 표현인데, 굳이 살을 피하고 싶다면 체중을 살려 써도 될 것이다.

 

이제 비만 문제는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도, ‘내 몸은 내가 일찍부터 구조조정한다.’는 마음으로 체중 조절에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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