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미 수출선 다변화한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힌 전북 장미가 활로 찾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전국 장미 수출의 73.4%를 차지하는 도내 장미가 일본 대지진으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농가가 애로를 겪음에 따라 도내 대표적 장미수출 농가인 로즈피아, aT(농수산물유통공사) 등과 함께 외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달 29일은 러시아, 30일은 네덜란드에서 각각 홍보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처럼 전북도 등이 수출선 다변화에 나선 것은 수출용 장미는 '스프레이' 계열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품종과 다르고 그 크기가 매우 작아 내수시장에서는 거의 유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기관 등이 나서 '수출용 장미 사주기' 캠페인을 벌였지만, 매출은미미한 형편이다.

특히 전북지역 150여 장미 재배 농가는 그동안 생산량의 97% 이상을 일본 시장에만 판매해 대지진으로 바이어들의 주문이 끊겨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도내 장미는 전북 농수산식품 중 일본 수출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200억 원어치가 일본으로 건너간 '효자 품목'이다.

도 관계자는 "일본으로 수출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면서 "장미는 생육기간이 40-60일이기 때문에 3월 물량은 다소 소화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지만 앞으로 생산될 장미의 수요처를 찾고자 해외 홍보에 나선다"고 말했다.

연합 yonha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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