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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익산시장

이 시장 "31만 시민께 걱정끼쳐 죄송"…4대 시민운동 전개…행복한 익산 만들기 '총력'

 

이한수 익산시장이 4개월여의 기나긴 법정 다툼 터널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는 지난 25일 이 시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포기, 이 시장의 양형은 벌금 9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형량과 상관없이 유·무죄만을 판단하는 대법원 심급구조를 볼 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90만원을 받고 항소심에서는 기각됐지만 두 곳 모두 이 시장의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 만큼 굳이 상고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한것이 검찰의 상고 포기 이유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은 앞으로 원활한 시정업무에만 전념할수 있게 됐다.

 

자신의 정치생명에 대한 백척간두의 최대 위기상황으로까지 내몰렸다가 가까스로 빠져 나온 그를 27일 오전 그의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전북대-익산대 통합과 관련하여 지난해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장장 4개월 반에 걸친 지난날의 재판과정을 통해 겪었던 안타깝고 가슴 졸였던 심경 등 이런저런 솔직한 속내를 들어봤다.

 

-검찰의 대법원 상고 포기로 시장직 유지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현재의 심경이 어떻습닌까.

 

▲민선 4기에 이어 5기에 접어든 지난 5년여는 정말 열정 하나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후회없이 열심히 일했다고 나름대로 자부해온터라 검찰 기소 소식을 들었을때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통합건은 지역 발전과 밀접한 긴급한 현안이기 때문에 시장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정당한 최선의 선택으로 처음엔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면서 진정과 투서를 넣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간 그들에게만 많은 원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을 치르면서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고, 일 중심의 삶을 살다보니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과 이해 역시 미흡했음을 뒤돌아 볼수 있었습니다.

 

사회는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사는 집단적 사회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사실을 새삼 뉘우치고 깨달은것 입니다.

 

원망과 묶은 감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보니 이제는 홀가분 합니다.

 

▲재판과 같은 큰 역경을 통해 새로운것을 깨달은것 같은데 그 깨달음이 뭡닌까.

 

-이번 재판으로 몸도 마음도 무척 지치고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성찰해 보고 자성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나름대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저 자신은 물론 주변을 깊이 있게 되돌아보게 되었고, 정치인으로서도 성숙해지는 의미 있는 경험과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위기와 시련이 크면 클수록 오히려 성과가 그만큼 크다고 봅니다.

 

세상을 바라본 그간의 시각 변화를 통해 앞으로는 성숙한 정치력을 펼쳐 나갈 생각입니다.

 

심기일전해서 소통과 화합의 익산시대, 시민들과 함께 익산시대를 열어갈수 있도록 전화위복으로 삼을것입니다.

 

▲시장님의 최근 심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여기저기서 얘기가 나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앞서 누차 얘기 했듯이 이번 재판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고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아무리 정당한 행정 집행이라도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을 베풀었다면 하는 때늦은 후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온유한 마음을 갖고 비판과 서운함을 들춰내는 그들 모두의 목소리를 보다 크게 듣고 존종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발단을 놓고 시장님에 대한 일부의 지방 정치 안티 세력에 의한 조직적인 음해에서 비롯됐다는 등 갖가지 설과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사실입니까.

 

-전혀 근거없는 억측과 추측입니다.

 

모든게 제가 부덕한 탓 입니다.

 

일부의 몇몇 지방 정치인 이름들이 지역 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다는것을 소문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 역시 지역과 시민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화합과 소통을 위해 저는 오히려 그들을 더욱 껴안을 생각입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하게 된다는 뜻으로 지성이면 감천이란 속담도 있지 않습닌까.

 

무슨 일에든 정성을 다하면 아주 어려운 일도 순조롭게 풀리어 좋은 결과를 맺을수 있기에 지방 정치 세력들과도 적극적인 스킨쉽에 나서겠습니다.

 

▲시민도 시민이지만 공무원들이 겪은 심적 불편·부담이 가장 컸을것으로 봅니다. 더구나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직원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결국 대법원에서 유·무죄를 가려야할것으로 판단되는데..

 

-지난 1심에서 각각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원심을 파기하고 그들에게 무죄가 선고됐을때 저의 시장직 유지보다 더욱 기뻤습니다.

 

평생을 공직에 바친 그들이 나를 만나 예기치 않은 시련과 고통을 겪게된것 같아 다시한번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익산시청 전 직원들에게도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로 재차 송구스런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산적한 현안 사업 해결만을 앞세워 그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지 않은채 그냥 앞에서 끌고 달리기만 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일을 벌이기보단 지난 세월 동안 열심히 했던 일들이 좋은 결실의 성과로 이어질수 있도록 집중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를 염려하고 격려해 준 31만 시민들에게 다시한번 깊게 머리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소통·화합·배려하며 모두 함께 새로운 익산시대를 활짝 꽃 피워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보답할 각오입니다.

 

민선 4기는 시정발전의 원동력을 배양하는 시기였다면 5기는 완성해 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행정내부조직의 청렴과 신뢰관계를 구축하여 함께 더불어 속도를 맞추어 서로 칭찬하고 박수쳐주며 살맛나는 삶의 터전 익산을 만들어 가는 일에 더욱 힘 쓰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일찍이 백도왕도로서 정치경제였던 익산은 지금 옛 영광을 재현할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온 굵직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향후 5년 후 익산은 동북아 식품수도, 새만금의 관문, 품격 높은 고대도시 및 여성친화적 감성도시로서 상상 이상으로 발전될 것으로 믿습니다.

 

서로 칭찬하고 박수쳐주는 익산 氣살리기, 지역상품 애용을 통한 익산 키우기, 내 고장 학교와 일터를 가지는 인구 늘리기,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위한 나누며 봉사하기 등 자랑스러운 익산 만들기 4대 시민운동을 통해 익산이 기필코 플러스 사회로 만들어 질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익산이 앞으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탐내는 행복한 웃음의 꽃도시로 변모될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동참하고 힘 보태기에 함께 나서 주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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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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