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침해 소송에서 애플에 지급하라는 배상평결(약 1조1000억원)을 받은 게 악재로 작용하며 전기전자 업종이 하락을 기록했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로 지수는 약세를 나타내며 전주 대비 14.69포인트 내린 1905.12포인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기관은 삼성전자와 애플 소송의 수혜주로 등극한 LG전자 1731억원을 포함해 제일모직, 신작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 중추절 앞두고 주목을 받은 호텔신라를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고유가로 피해가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금호석유, 대한항공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기관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Oil, KT,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현대위아, 고려아연을 순매수했고, LG전자, NHN, 엔씨소프트, 아모레퍼시픽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시장의 관망세 속에 중소형주 위주의 장이 펼쳐지며 상승세를 보이며 4개월여 만에 500포인트선을 돌파하며 전주 대비 10.84포인트 상승한 508.35포인트로 마감했다.
9월은 이벤트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및 재정문제 해결 정책이 시장에 부합한다면 증시 상승이 예상되고 유럽의 정책 결과가 실망스럽다면 증시 하락을 염두해야 될 것 같다.
9월 이벤트들은 유럽과 미국이 쥐고 있는데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시행여부, 미국 대선후보 확정, 유로존의 국채매입 재개 여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 합헌 판결 여부 등이다. 특히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매입에 대한 추가적인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은 가을을 알리는 시기이다. 역사적으로 글로벌 연기금이 가을에 집중적인 매수에 돌입하는 경향이 높아서 수급에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단기 상승해서 부담스러운 중소형주보다는 가격 메리트 있는 대형주에 주목할 때라 판단 되고, 지난 8월 한달동안 외국인 순매수가 5조원을 상회했지만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연출했다. 연기금의 특성상 집중적인 수급을 고려하면 대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는 9월이 될 것 같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