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 불안으로 환율변동성 이슈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의 양적완화, 중국 경기 부진으로 외국인이 매도세로 나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장 중 1,900포인트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주 중반 기관의 매수로 1,940포인트선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수는 전주 대비 0.59포인트(0.03%) 상승한 1,941.15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은 9,97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136억원과 1,94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신흥국가의 유동성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락을 주도했지만 기관이 버팀목 역할을 하며 주가 하락세는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전주 대비 5.11포인트(0.98%)하락한 515.20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은 91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5억원과 7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1월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이슈 등 각종 악재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한 달 동안 4.7% 하락한 모습으로 올해 1월 효과는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주 미국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월 7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2월부터 100억 달러씩 축소한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12월과 1월 두 번의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8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까지 줄였다.
예상은 했지만 우려했던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터키 같이 외환시장이 취약한 국가들의 환율가치 하락속도와 주변 신흥국으로의 변동성 확산 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을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런 변동성 확대구간에 달러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은 호재가 없던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간 원화가치가 부담스러웠던 외국인 입장에선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어 보인다.
그간 시장을 괴롭혔던 환율 악재가 해소된다면 수출 관련주의 상승이 예상된다. 엔저의 환율 문제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종목들의 하락폭이 컸었는데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하락이 컸던 자동차, 조선, 화학, 은행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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