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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철도 서둘러야

▲ 이상직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완산을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아셈(ASEM) 회의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복합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역설했었다. 한반도를 종단하는 철도물류를 대륙으로 연결해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과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과 연결하는 ‘철(鐵)의 실크로드’를 구축하자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세계경영을 위한 전략적 접근에 있어서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문제는 통일수준의 남북관계 개선 없이 현재 수준에서는 그냥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인천공항과 새만금 연결 꼭 필요

 

다만 필자의 생각에는 대륙으로 향하는 철의 실크로드 같은 거대 담론만을 놓고 낙관론이냐 비관론이냐 하는 문제만을 논한다면 결코 생산적이지 않다. 우리는 큰 그림의 거대담론과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북 입장에서는 새만금이라는 아젠다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도 중요한 대목이다.

 

새만금은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경협단지’ 조성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이제 새만금을 중심으로 동북아물류네트워크를 육상·해상·항공 등 분야별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해상물류는 새만금신항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구체화되고 있고, 항공물류는 새만금지역에 국제선 노선을 취항시키는 것이 과제다. 육상물류는 철도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09년 부주석시절 방한해 한중해저터널을 언급한 바 있고, 필자 또한 이미 한중해저터널을 통한 고속철도에 대해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인천공항과 새만금을 연결하는 서해안철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현재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서해안철도(인천공항~군산까지 총 250km)가 복선전철화를 통한 KTX구간으로 연결된다면 시속 300km로만 달려도 1시간 이내에 주파하게 된다. 그리고 이 노선을 따라 수도권 서부지역을 포함한 인천 남동, 경기 안산 시화, 평택, 충남 아산·당진, 새만금 등 여의도 면적 170배에 달하는 346개 산업단지가 분포돼 있다. 이들 지역들은 인천 남동구 GRDP(지역내총생산)가 12조 수준이고, 경기 안산 17조, 평택 17조, 충남 아산 23조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곳들이다. 또한 중국의 상해나 청도 같은 경제중심도시들이 동해벨트를 형성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우리의 서해벨트를 개발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세계 각국과 연결된 세계 제1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서해안철도를 통해 새만금까지 약 1시간 정도에 연결할 수 있고, 그 사이에 있는 산업단지의 물동량은 수심 15~25m의 새만금신항을 통해 7000 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철도노선 구간도 경기 야목에서 충남 예산까지는 서해선을 신설하는 구간이지만, 예산에서 군산까지는 장항선을 복선 전철화하는 것이어서 예산도 절감되는 대목이다. 덧붙여서 군산역에서 새만금 신항만, 그리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거쳐 익산역으로 가는 철도구간을 연결시킨다면 전주혁신도시를 거쳐 포항으로 가는 동서 2축 도로와 더불어 동북아 경제허브의 밑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추진위원회 만들어 적극 나서야

 

다만 현재 정부가 서해안철도를 2020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나, 지금까지 철도구간의 완공이 정부 약속대로 마쳐진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서해안 철도 노선을 따라 전북과 충청, 경기 지역 국회의원이 여야 구분 없이 서해안철도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북도와 인천, 경기, 충남 등 관련 지자체 역시 서해안철도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가칭 ‘서해안철도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나설 때 일 때 비로소 서해안철도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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