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권 등에서 금 / 경쟁률 11대 1 뚫고 뽑혀 / 실습 후 강력계 배치 예정
지난 2004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지난 2011년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금메달리스트인 김 순경은 태권도 선수로는 이미 이름을 널리 알린 새내기 경찰관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12년 만에 무도특기자 50명을 비롯, 총포·화약전문가, 정보화장비 전문가 등 특채 경찰관 311명을 선발했다. 현재 4주간의 일선 지구대·파출소 실습을 받고 있는 무도특기자들은 일선 경찰서 강력계에 배치될 미래의 주역들이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에서 경찰이 된 김 순경은 “태권도 지도자가 돼 후배를 양성하는 것도 보람되지만, 국민을 위해 발로 뛰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왜 경찰이 됐느냐’는 우문에 “ ‘선수로 제 갈길을 가느냐, 타인들을 지키고 제가 가진 기량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느냐’라는 기로에서 후자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현답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김 순경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키가 커서 신체조건이 좋고, 눈에도 잘 띈다”는 체육관 관장인 어머니 친구로부터 태권도 입문을 권유받았다.
이후 운동에 열정을 쏟은 덕분에 고등학교 3학년때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지난 2005년 용인대 태권도학과에 진학해 선수로서의 꿈을 계속 펼쳐나갔다.
“안산시청 소속 선수로 활동했을 때가 태권도 선수로 가장 물이 올랐던 때”라고 회고한 김 순경은 지난 2009년 전국 실업연맹 최강전 대회를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명경기’로 꼽았다.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안산시청과 김제시청이 맞붙었고 마지막 주자였던 김 순경은 상대 선수와 엎치락 뒤치락 점수를 따면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라운드 10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김 순경이 뻗은 발차기가 정확히 상대방의 머리를 향했고 짜릿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늘 그렇듯 화려했던 금메달리스트 김 순경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김 순경은 지난 2011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예선 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다. 흐름을 그대로 이어나가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마지막 최종 선발전에서 1위를 지키지 못했고, 올림픽 출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경찰이 되려 했을 때 가족이나 지인들의 반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 순경은 “운동선수로 금메달을 따고 국가대표가 됐을때 가족들이 ‘다들 그렇게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 서운했는데 경찰관이 된 뒤에는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격려해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거울을 통해 경찰 제복을 차려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는 김 순경은 “그동안 걸어왔던 인생보다도 더 중요한 제2의 인생이 시작된 만큼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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