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주국제영화제는 응모작 수가 늘어나고, 상금 1000만 원 규모의 상 2개가 신설되는 등 경쟁 부문의 위상이 높아졌다. 올해 ‘한국경쟁’은 출품된 128편 가운데 11편이 본선에 올랐고, ‘한국단편경쟁’은 748편이 응모해 19편이 선정됐다. ‘국제경쟁’에서는 프로그래머들이 칸·베를린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초청한 감독의 작품 10편을 선보인다. 특히 경쟁부문의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대명컬처웨이브상’, ‘유니온투자파트너상’이 신설돼 영화제 경쟁부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
△국제경쟁
 
    국제경쟁 부문은 미국과 유럽,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영화가 골고루 초청된 가운데 여성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경쟁작 10편 중 ‘클럽 로셸’, ‘인 비트윈’, ‘소피아의 아들’, ‘경계 위의 세 여자’, ‘닿을 수 없는’ 등 5편이 여성감독의 작품이다. 여성성, 여성의 유대와 제도와 관습을 벗어나기 위해 투쟁하는 인물들을 그린다.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통해 네트워크 시대의 노동 조건을 성찰하는 ‘인류의 상승’, 문명에 대한 저항을 장르 안에 녹여낸 ‘라이플’, 프랑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다미엥 마니벨 감독의 ‘공원의 연인’ 등도 눈길을 끈다.
 
    한국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도 국제경쟁에 올랐다. 한국 사회의 불안과 강박을 조롱하는 파격적인 주제와 높은 작품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르세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장-피에르 렘,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의 감독 일디코 엔예디, 다큐멘터리계의 중추적인 감독 도미니크 카브레라와 한국의 감독 박진표와 배우 하지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상(2000만원)과 작품상(1만 달러),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여한다.
△한국경쟁
 
    한국경쟁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다큐멘터리가 강세다. 고부간의 갈등을 극적으로 풀어낸 ‘B급 며느리’, 외부인의 눈을 통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에 얽힌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조명한 ‘금속활자의 비밀들’, 가족 이야기를 통해 부동산의 자본주의를 밝히는 ‘버블 패밀리’, 사드 배치에 따른 지역 갈등을 포착한 ‘파란나비효과’, 2인조 포크음악 밴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결핍된 가치를 들여다보는 ‘홀로그램 유니버스’ 등 5편이다.
더불어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돌파하는 극영화들이 선정됐다.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연인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샘’, 현실에선 상상하기 힘든 괴짜 가족들의 이야기 ‘해피 뻐스데이’ 등이다.
 
    심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아시아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제이콥 웡, 다양한 영화제에서 객원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인 세실리아 바리오누에보, 한국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고령화 가족’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맡는다. 대상(1000만 원)과 CGV아트하우스상(배급지원상·창작지원상, 각각 1000만 원 등)을 뽑는다.
△한국단편경쟁
영화 19편 중 17편이 최초 상영작으로 영화 관계자·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극영화 15편, 애니메이션 1편, 실험·다큐멘터리 3편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선정됐다. 경쟁작들은 3~5편씩 묶여 상영된다. ‘한국단편경쟁1’에는 ‘악의 손길’ ‘경계’ ‘혜영’, ‘경쟁2’에는 ‘삼겹살’, ‘장례난민’, ‘주성치와 함께라면’, ‘틈’이 포함된다. ‘경쟁3’에는 ‘Swarm Circulation’, ‘봄동’, ‘야간근무’, ‘가까이’. ‘경쟁4’에는 ‘썬데이’, ‘동경소녀’, ‘은신처’, ‘한낮의 우리’. ‘경쟁5’에는 ‘22시, 너는 내게 이 꽃의 이름을 물었다’, ‘콘크리트의 불안’, ‘오늘의 자리’, ‘동백꽃이 피면’이 묶였다.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템페레 단편 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주카-페카 락소와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의 김종관 감독, 정은채 배우가 심사를 한다. 시상내역은 대상(500만 원),감독상(300만 원),심사위원특별상(2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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