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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유증 극복하고 전북발전에 매진을

신갑수 진안군의장
신갑수 진안군의장

국민의 대변인을 뽑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렸다. 지역구 의원 253명, 비례대표 47명 등 모두 300명의 일꾼이 뽑혔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와 위성 비례정당 난립 문제 등으로 선거구도가 양 진영 구도로 나뉘어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코로나 19 사태 극복을 앞세운 여당의 정부 지원론과 “바꿔야 한다”를 외치는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면서 각 정당의 지지자들이 결집하여 정책 대결보다는,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네거티브 전면전으로 전락했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19라는 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전 세계적 모범 모델을 만들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후광을 업고 지지율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당내 공천경쟁이 뜨거웠다. 이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타났고 분열과 갈등이 고조됐다. 일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배제된 경쟁자들은 등을 돌리기도 했다.

또한, 정당과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다 보니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선거운동도 많았으며, 연일 일부 후보 간에 날 선 대립이 전개됐다.

이젠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돌출된 갈등과 반목, 대립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전북의 발전 동력을 모으는 데 힘 써야 할 때다. 특히 당선자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이고 좋은 정책이라면 상대 후보의 것도 실행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낙선자도 지역을 위해 힘을 보태는 마음가짐이 절실하다.

전북은 지금 인구가 줄고 경제적으로 침체 일로에 있다. 역동성과 자존감도 미약하다. 정치적 위상도 뒤처져 있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의 응집력을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 지역의 문제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선거라는 이벤트는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공론화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창구로서 기능한다. 아울러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역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순기능이 있다.

전북 지역의 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 전북과 관련된 많은 공약들을 발표했다. 공약(公約)이란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사회 공중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공약은 실행을 통해 신뢰를 얻을 때만이 생명력을 갖는다.

전북도민들은 매번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대와 홀대뿐이었다. 비단 올해 2월 임시회에서 무산된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탄소법)’ 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의 무관심 속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공공의대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주요현안 중 제대로 해결된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정치에 있어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공자는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서지 못한다”고 말했다. 굳이 공자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백성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지도자에 대한 조직원들의 신뢰는 마지막까지 그 조직이 존립할 수 있는 기반이다.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신뢰를 잃어버린 국가는 국제 사회에서 더는 인정받지 못한다. 국민에게도 더는 환영 받지 못한다. 신뢰는 존립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도민들의 기대를 득표율로서 응답했다. 문재인 정부가 ‘무신불립’이라는 국가 존립의 최우선 가치인 ‘신뢰’를 도민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진안군의회 신갑수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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