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8:4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의정단상
일반기사

전북의 미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아침저녁으로 제법 쓸쓸한 늦가을이다. 내 고향 전북의 황금들녘은 어느덧 가을걷이가 끝났고 내장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금강과 만경강의 갈대숲은 저녁노을과 함께 한없는 감탄을 자아낸다. 고향 시골집 감나무에는 빨간 홍시가 주렁주렁 걸려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가을이다. 이맘때면 돌아가신 어머님이 가장 그리워진다.

며칠 전 전주방송(JTV)이 주최하는 예산토론회에 참석했다. 전북도의 국가예산 확보를 두고 토론자들은“전북의 국회의원들은 초,재선의원이 중심이고 다선 중진의원이 없어 내년도 전북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북 의원들간 원팀을 이룰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나는 전북이 낙후된 원인이 그동안 다선 중진의원이 없어서 그랬는지 반문했다. 정말 우리 스스로의 문제는 없었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올 9월 기준, 전북의 경제지표는 인구유입, 지역총생산(GRDP), 고용률, 소비와 민간투자 등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심지어 전북은 대규모 제조, 수출업의 비중이 낮아 코로나19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역설적인 상황에 처해있다. 향후 전북의 현실은 더욱 녹록치 않다. 충청권에 세종시가 건설되며 전북과 같은 인근 낙후지역의 인구와 산업의 빨대효과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거기에 최근 대전에 혁신도시가 지정되었고 이후 굴지의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대전은 200만 초광역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전북은 도약발전과 낙후정체의 갈림길에 서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전북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전북발전의 키는 정부가 쥐고 있다. 아무리 전북이 자체적으로 노력한다해도 부족한 역량과 산업, 생산기반의 취약점 때문에 자립에 한계가 크다. 심지어 대규모 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부와 함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고 대기업을 유치해 새만금의 기적을 이뤄내고 전북의 한국판뉴딜을 성공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간 분배에 초점을 맞췄지만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불균형, 낙후정도를 고려한 합리적인 지표가 중심이 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예산 확보의 양질을 따져봐야 한다. 전북도가 발표한 내년 국가예산 확보액은 7조 5422억 원이다. 새만금예산 1조 2000억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복지와 농업관련 예산이다. 일자리, 기업유치, 민간투자를 위한 예산은 다소 미흡하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를 중점에 두고 추가적인 예산확보를 해야한다.

전북발전에 있어 앞으로 5년이 골든타임이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비롯해 한국판 뉴딜, 새만금 사업, 지역내 균형발전, 인구유출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 전북 정치권은 송하진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 오피니언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고 밤을 지새우며 전북의 미래를 고민하고 새로운 발전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당장의 문제에만 매여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만들지 못하면 전북의 미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정의로움와 균형발전을 담은 첫 번째 국정감사를 치러보니 전북의 미래를 위해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전북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간절함과 180만 전북도민을 가슴에 안고 의정활동에 임하면서 미력하나마 더욱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