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빵 나와!”
폭스바겐 등 차량 11대를 훔친 철없는 10대들이 경찰조사에서 한 말이다.
9일 전주완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A군(17) 등 7명은 죄의식이 전혀 없었다.
명백한 증거를 앞에 두고도 ‘XX, 나 들어가도 곧 나와, XX’, ‘들어가면 돼’, ‘여기 대빵 나오라고해’ 등 욕설과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을 조롱했다.
한 형사는 “이런 피의자들을 처음 본다”며 “자신들이 촉법소년들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주·익산·임실·충남 논산 등지에서 폭스바겐 등 차량 11대를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일부터 “난폭 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다.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 등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수사에 나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휴대전화 유심칩을 뺀 상태에서 연락을 주고 받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훔친 차량에 오줌을 싸고, 주유소에서 주유한 뒤 계산하지 않고 도주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과거 무인편의점 절도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촉법소년인 B군(13)은 소년부 송치를,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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