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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설치 논쟁…전북 주요병원 상황은?

예수병원, 녹화 도입…자료는 보안팀서 관리
전북대병원, 22대 설치…모니터링만 가능
전주병원, CCTV 설치 위한 리모델링 마쳐
원광대병원·대자인병원, 수술실 입구만 설치

전북대학교 병원 수술실에 설치된 CCTV(사진 제공 = 전북대학교 병원)
전북대학교 병원 수술실에 설치된 CCTV(사진 제공 = 전북대학교 병원)

병원 수술실 내 CCTV 의무설치 법안이 여의도 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주요병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전북 의료계에 따르면 수술실 내 CCTV 녹화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곳은 전주 예수병원이다. 예수병원은 수술실 내 CCTV를 설치, 녹화를 진행한다. 다만,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보호자들이 요구할 경우 녹화된 수술장면도 돌려볼 수 있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모든 수술에 대해서 CCTV 녹화를 진행하지 않는다”면서도 “동의서를 제출받을 경우만 가능하고 자료도 별도의 보안팀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대병원은 수술실 내부에 총 22대의 CCTV를 설치했다. 복도와 수술실 입구 등을 합쳐 30여대에 달한다. 전북대병원의 CCTV는 현재 단순 모니터링만 가능하다. 실제 환자 보호자가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화기능은 아직 탑재하지 않았다.

전주병원은 3개의 수술실을 최근 리모델링하면서 CCTV 설치를 위한 각종 시설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CCTV 의무설치 법안이 통과될 것을 대비해서다.

전주대자인병원과 원광대학교 병원은 수술실 내 CCTV는 현재 존재하지 않고 있다. 복도와 수술실 입구 등에만 마련됐을 뿐이다.

최근 국회에서는 병원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논의됐지만 불발됐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과 환자의 CCTV 열람 허용 범위를 놓고 이견이 갈려서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병원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국민 의견조사를 벌인 결과 97.9%의 국민이 찬성했다. 이에 국회는 7월 국회에서 수술실 CCTV 설치를 놓고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도내 병원은 수술실 CCTV 설치에 신중한 모습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를 대비해 준비는 한다는 입장이지만 의사협회의 반대와 개인정보 유출우려를 염려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수술실 CCTV에 대해서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시행할 준비는 되어있다”면서도 “시행된다면 환자와 보호자의 개인정보이용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도 “의사들의 반대도 반대지만 수술실 CCTV 설치를 놓고 환자들의 반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환자들은 자신의 신체 등이 외부로 유출될 것을 꺼려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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