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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준비라도 해야죠” 코로나19에 닫힌 취업문

전북지역 청년고용률 전국 최하위권 수준
청년층 타 지역 취업·공무원 준비 선택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층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의 청년들은 지역 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타 지역으로 취직을 하거나 공무원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17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고시학원. 전주의 중소기업 2곳에서 3년동안 근무했다는 A씨(28·여)는 “열악한 근무여건 때문에 퇴사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공무원준비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다녔던 회사 모두 잦은 야근, 낮은 봉급 등 열악한 근무여건 때문에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다른 기업에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채용도 거의 없고 전북에는 근무여건이 괜찮은 회사가 없는 것 같아 안정적인 공무원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7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B씨(25)도 “대기업에 취직을 하고 싶어 여러 대외활동과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스펙이 상향 평준화돼 대기업 취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스펙을 보지 않는 공무원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해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 자료가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북의 청년고용률은 35.2%로 전국 최하위를 차지해 지역 내에서 청년들이 일할 기업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시 전북 청년고용률은 31.5%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전국 청년층 879만 9000명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 8000명인데, 이 중 취업시험준비자 비율은 19.1%(85만 9000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5000명 급증해 2006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업시험준비자가 32.4%로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22.2%), 기능분야 자격증 시험 준비(18.9%)가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생 3명 중 1명이 공무원 준비를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도내 청년들의 지역 내 취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도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도내 기업과 연계해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취직으로 이어질 경우 취업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 등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내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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