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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다중이용시설 합동점검 동행해보니 - 대부분 시민 단속반 지시 따라…일부는 저항하기도

밤 9시 이후 야외서 술 마시는 시민들 여전
사적모임 4명 과태료 부과 등 총 3건 적발

지난달 31일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서 전주시청 공무원들과 시민경찰, 자율방재단 관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합동단속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신시가지의 한 골목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지난달 31일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서 전주시청 공무원들과 시민경찰, 자율방재단 관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합동단속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신시가지의 한 골목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지난달 31일 밤 9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서부 신시가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주시청 공무원과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경찰, 자율방재단 등이 합동단속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행정명령으로 영업제한 시간인 밤 9시가 넘자 신시가지 대부분 음식점은 의자를 정리하고 청소를 하는 등 영업을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 음식점 안에는 여전히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이 목격됐다. 형광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단속반이 해당 음식점에 들어가자 매장 내에 있던 손님은 “9시가 넘었는지 몰랐다”며 부랴부랴 짐을 챙겨 나갔다.

이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은 시의 행정명령 사항을 잘 이행하고 단속반의 지시에도 잘 따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시민들은 여전히 신시가지 곳곳에서 목격됐고 단속반의 지시에도 잘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서 전주시청 공무원들과 시민경찰, 자율방재단 관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합동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지난달 31일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서 전주시청 공무원들과 시민경찰, 자율방재단 관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합동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단속 한 시간을 넘긴 밤 10시를 넘기자 신시가지는 적막감이 가득했다. 단속반과 함께 한 골목을 지나던 중 적막을 깨는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음식점 앞 야외 테이블에서 남성 4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속반이 이들에게 “밤 9시 이후로 백신 접종 완료자가 없으면 4명이 모여서도 안되고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안된다”며 “지금 해산하지 않으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해산요청을 했다.

이들은 “우리가 무슨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우르르 몰려와 뭐 하는 짓이냐”며 해산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사진을 찍는 취재진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들의 저항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졌다. 단속반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욕설을 해댔고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과태료 얼마나 된다고 내면 되지”라고 단속반을 조롱하는 모습도 보였다.

단속반도 굴하지 않았고, 30여 분간의 실랑이 끝에 이들의 신원을 확보했다. 추후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날 단속에 참여한 전주시 관계자는 “야외에서 음주를 하다 적발된 4명의 신원을 모두 확보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적발자 중 1명이 음식점 업주로 의심돼 추후 완산구청의 조사를 통해 업주임이 확인되면 일반음식점 방역수칙 위반으로 150만 원의 과태료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다 적발된 남성 3명은 “9시가 넘으면 야외에서 술을 드시면 안 된다는 단속반의 말에 “테이블에 5인 이상 집합금지라 쓰여 있어서 마셔도 되는 줄 알았다. 죄송하다”며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보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종식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이 중요하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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