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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통 맥 잇는 공연 ‘산조의 밤’, ‘해설이 있는 수제천’

‘소리축제 3일차’ 1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가야금 산조와 국악협주곡 수제천 해설과 함께 선보여

제20회 전주세계소리축제 3일차인 1일 오후 7시 전통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농익은 가야금 산조는 명인홀에 울려 퍼졌고, 국악협주곡인 수제천은 밤을 수놓았다. 함께 곁들인 전문가의 해설은 공연이 보다 쉽게 관객에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

 

가야금 독주의 진수 산조의 잠

1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지순자 명인이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1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지순자 명인이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1일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강정숙 명인이 고정훈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1일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강정숙 명인이 고정훈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이날 오후 7시 명인홀에서는 가야금 산조의 양대 산맥 지순자‧강정숙 명인이 농익은 현의 세계를 구현했다. 유려하게 흐름을 타는 연주와 힘이 넘치는 당김은 전통음악 고유의 색채를 오롯이 드러냈다. 장단을 이어가는 생명력 있는 이음새, 가락을 매듭 지으며 만들어가는 낭만성. 바람처럼 흐르고, 물처럼 빠져드는 연주는 관객을 매료시켰다. 중간 중간 박자를 곁들이는 이태백‧고정훈 고수의 북소리는 연주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에 대해 해설하는 윤중강 국악평론가 사진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에 대해 해설하는 윤중강 국악평론가 사진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몇 곡이 끝날 때마다 이어지는 윤중강 국악평론가의 해설은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가야금 산조의 역사와 예술성을 아우르는 설명은 전통음악에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해설이 있는 수제천

1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현경재 음악평론가가 수제천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1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현경재 음악평론가가 수제천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1일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사)정읍수제천보존회가 수제천을 연주하고 있다. 
1일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사)정읍수제천보존회가 수제천을 연주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야외 공연장에서는 (사)정읍수제천보존회가 해설이 있는 수제천’을 선보였다.

1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사)정읍수제천보존회가 수제천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소리문화의전당
1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사)정읍수제천보존회가 수제천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소리문화의전당

수명이 하늘처럼 영원하길 기원하는 의미의 제목을 가진 이 음악은 원곡명이‘정읍(井邑)’으로 7세기 무렵 불리던 백제가요다. 내용은 정읍현에 사는 상인의 아내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고 있다. 총4장으로 선보인 무대에서는 대금‧소금‧향피리‧해금‧아쟁‧좌고‧박 등이 조화를 이뤄 장중한 스케일을 보여줬다. 특히 1‧2‧3장의 마지막 장단에서 피리와 대금이 가락을 연주하는 형태는 관객에게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중간 중간 곁들인 해설은 처음 음악을 접하는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공연은 많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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