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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복귀 ‘서막’ 올랐다…요식 · 관광 · 교육 · 문화계 화색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대폭 완화, 자정까지 영업 인원도 일반4명 + 백신6명
내달 초 ‘위드 코로나’ 전환. 마스크 쓴 채 단계적 일상 회복
코로나19 사투 속 불편과 고통 감내해왔던 업계. 일상회복 기대감 표출
자영업자 화색 · 캠퍼스 잔디밭 문화 기대 · 문화계 각종 공연 준비 기지개

지난 2년 가까이 코로나19로 숨죽이고 감내해왔던 생활을 접고 드디어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서막’이 올랐다. 정부 역시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그간 코로나 사투 속에 각종 거리두기로 불편과 고통을 겪어왔던 국민들도 일상 회복으로의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초 접할 위드 코로나는 마스크를 쓴 채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행 규제도 상당수 풀리고, 각종 음식점은 모처럼 맞은 회식 문화를 즐길 손님 맞이에 기대감이 높다. 대학 캠퍼스 역시 전면 대면수업으로 들어가면서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캠퍼스 잔디밭 낭만 문화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 학생들 역시 들떠 있다. 다시 소풍 문화와 수학여행 문화가 부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친구들과 모여 웃고 떠드는 일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 역시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대면 문화공연 준비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로 잠들었던 내면의 감성이 위드 코로나로 다시 깨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70%를 웃돌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역시 빠르게 100%를 채워 나가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이제 코로나는 박멸 대상이 아닌 감기처럼 함께 공존하는 일반 바이러스가 되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도입을 앞두고 18일부터 시월의 마지막 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도 크게 완화된다. 식당·카페 영업이 자정까지로 확대되며, 집합 인원도 최대 10명(일반4명+백신접종자 6명)까지 허용된다.

위드코로나란 학문적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같이 공존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당장 영국처럼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할 순 없지만 우리는 마스크를 쓴 채 일상생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고 규제를 철폐한 국가는 영국이며, 다음으로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1. 전주 동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씨(31)는 내달 초 위드 코로나 도입과 이번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 발표에 가슴이 벌써부터 설렌다. 직장 내 회식등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같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신메뉴를 개발중에 있다. 다시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씨는 “그동안 가게 휴업도 해보며 허리띠를 조여왔는데 이제 드디어 여유있게 장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 전주 삼천동에서 여행사를 하는 최모씨(58)도 정부의 위드코로나 선포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한동안 사무실을 폐쇄하고, 부업으로 막노동, 대리기사 등을 해왔다. 최씨는 “위드코로나 발표시기가 다가오자 많은 사람들이 여행문의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단체여행 및 산악회 등의 일정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3. 전북대학교 학생 김모씨(23)는 완화된 규제와 곧 시행될 위드 코로나로 설레고 있다. 친구들과 여행 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학 잔디밭에서 기타를 치고 막걸리를 마시는 계획도 꿈꾼다. 김씨는 “강의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대학이 전면 대면수업으로 가게 돼 다시 친구들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어서 일상을 회복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4. 문화계 공연 기획가인 김모씨(53)는 잦은 공연 기획 문의로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간 2년 가까이 생각지도 못한 대면공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아주 특별하고 창조적인 기획을 짜고 있다. 김씨는 “다시는 관객들과 함께 무대에서 소통하고 호흡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니 당장 뭘 먼저 해야 할지 아리송하다”며 “무엇보다 기쁜 것은 관객과 함께 웃고 눈물을 흘리는 그 날이 다가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모 · 김세희 ·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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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 김세희 · 최정규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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