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소방서에 요소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2시께 초등학생 3남매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를 찾아왔다. 이 가족은 손수레에 10ℓ짜리 요소수 3통을 싣고 와 소방대원에게 전달했다.
요소수 상자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착한 나눔 함께해요. 서로서로 도와가며 살아요”라고 쓰여있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에도 익명의 시민이 금암119안전센터에 방문해 “좋은 일에 사용하기를 바란다”며 요소수 10ℓ짜리 2통을 기부하고 떠났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군산소방서 사정119안전센터에 요소수를 놓고 사라졌다.
이 여성은 안전센터 폐쇄회로(CC)TV에 요소수를 놓고 가는 모습이 찍혔으나,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는 요소수만 있었고,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미희 군산소방서장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자칫 소방 차량이 출동하지 못 할 것을 걱정해 기부한 것 같다”며 “항상 어려운 상황에 나타나 도움을 주시는 시민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께에는 한 시민이 남원소방서 식정119안전센터 앞에 요소수 10ℓ짜리 5개를 두고 떠났다.
요소수를 두고 떠나는 모습을 목격한 센터 직원이 다가가 신원을 물었지만 그는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하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덕규 남원소방서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차와 구조·구급 차량을 먼저 생각해주는 시민이 고맙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민 기자, 이환규 기자,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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