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최근 10년간 스쿨존 교통사고 분석
사상자 219명 중 85.8% 달해…7세 이하 40% 차지
전북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 중 사고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2020년)간 도내 어린이보역구역 어린이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한 사상자는 219명이다. 이중 보행 중 사고가 188명으로 85.8%에 달했다. 이어 자전거 탑승사고 21건(9.5%), 자동차 탑승 중 사고 10건(4.5%) 등이었다.
피해 어린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미취학 아동(7세 이하)이 82명으로 40%를 차지했다. 뒤이어 8세가 40명(19.5%), 11·12세가 각각 26명(12.6%), 9세 24명(11.7%), 10세 22명(10.7%), 13세 11명(5.3%) 순이었다.
가해운전자유형은 보행자보호 및 안전운전불이행이 150건으로 전체 어린이교통사고의 68.5%를 차지했다. 뒤이어 중앙선 침범 및 과속 등이 49건(22.4%)을 차지했고,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20건(9.1%)이었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는 최근 전주용흥초와 전주반월초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어린이보호구역 위반사안을 파악했다.
전주용흥초의 경우 고원식횡단보도(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가 규정보다 낮게 설치됐고, 오르막 경사구에 미끄럼 방지 포장재가 미설치되어 있었다. 고원식횡단보도의 설치높이규격은 10㎝다.
전주반월초의 경우 불법유턴 및 주정차차량 다수 발생, 교차로 면적이 넓고, 도로모퉁이 회전반경이 미적절한 것이 확인됐다.
공단은 용흥초에 대한 고원식횡단보도의 재시공을, 반월초의 경우에는 도로모통이 회전반경조정 및 인도 확장설치, 노란발자국 설치를 관할구청에 요구했다. 이밖에도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와 노후화된 교통안전시설 등도 재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공단이 요구한 주요 개선내용 중 교통안전표지 설치 등 소규모 정비사항은 오는 12월 말까지 추진될 예정이며, 도로구조 및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은 중장기적으로 진행된다.
박경민 도로교통공단 전북본부장은 “민식이법 시행 등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원인분석을 바탕으로 현장특성에 대한 적합한 정비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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