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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 파업 4일째…지역사회 “의료 공백” 우려

시민들 “코로나19 시국에 파업 불안…빠른 해결 시급”
노조. 20일 기자회견 갖고 “정당한 요구에 화답”촉구

군산의료원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의료원 노조와 사측은 불합리한 직제·임금 체계 개선 등을 두고 올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끝내 교섭이 결렬됐고, 이후 전북지방노동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 1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도내 코로나19 병상 중 25%정도를 책임지고 있는 군산의료원이 파업되면서 기존 의료 체계 및 코로나19 병상 운영에 대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파업 4일째인 현재까지도 파업과 관련된 진전된 내용이 없었으며, 자칫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농후한 상태다.

파업에는 조합원 260여 명 가운데 필수 인력을 뺀 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는 응급업무 및 필수유지업무는 유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속에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 및 부담은 물론 외래 진료마저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군산의료원 파업에 지역사회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김모 씨(42)는 “코로나19 시국에 파업이 맞는지는 의문”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의료인들에 대한 처우가 잘못됐으면 개선되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 대응 및 예방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군산산단 근무자 박모 씨(45)는 “군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소식은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며 “노사 간에 빠른 해결과 함께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의료원 노조는 2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숙 병원장의 직제전환 약속 이행과 전북도지사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군산의료원 노조는“타 지방의료원과 같은 임금 및 직제로의 개편, 공무직 정규직화를 통한 처우개선 등 정당한 요구에 대해 지금이라도 화답 및 전향적인 태도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현장에 바로 복귀할 것”이라며 “만약 지금처럼 불통과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면 8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과 함께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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