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기초수급비와 장애수당을 모아 기부를 하는 중증장애인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전주에 거주 중인 김규정(43), 홍윤주(39) 부부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도 김규정, 홍윤주 부부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년 동안 가족이 모은 16만 3700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부부의 첫 나눔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물처럼 찾아온 첫 아이 하람이 임신을 기념하기 위해 5만 원을 기부한 것이 어느새 13년 째 이어졌다. 올해로 기부금도 20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 기부금은 뇌병변과 지체장애가 있는 부부에게 소중한 기초생활수급비와 생활비, 장애수당 등을 모은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첫째 하람이와 둘째 하늘이도 자신들의 용돈을 조금씩 보태고, 거동이 불편한 부부의 생활을 도와주는 도우미도 함께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 씨 부부가 기부한 이 성금은 전북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주 우아2동 관내의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한 소녀의 가정에 전액 지원됐다.
김규정 씨는 “우리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소녀의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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