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민들이 '농민수당 조례 개정' 등을 촉구하며 전북도청 앞에 쌓아둔 대형 볏짚뭉치인 곤포 사일리지를 자진 철거했다. 지난 2020년 10월 설치한지 1년3개월 만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라북도연맹(이하 전농)은 17일 성명을 통해 “전북도청 앞에 곤포사일리지와 나락을 쌓은 게 벌써 두 번의 해를 넘겼다"면서 "그동안 도청과 도의회가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동안 비바람과 햇빛에 시달린 포장 비닐은 색이 바래고 찢어졌고, 내부는 썩어들어갔다. 이는 전북 농민과 농업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자진 철거는 전북도가 지난해 전북의 병충해 피해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과 별도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피해 면적 30% 이내의 농가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면서 "대척 지점은 여전하지만, 서로 한발 물러서면서 양보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도는 독단적 농정이 아니라 농민단체와 일상적 소통 속에서 농도 전북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며 "농민수당을 비롯한 정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조례나 법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