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태국음식점 '차오프라야' 100만 원 기부
익산시의사협회 등 의료진도 적십자사에 기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관련해 전북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음식점을 찾은 손님에게 주차비 명목으로 지급한 로또 복권이 2등에 당첨됐던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태국음식점 '차오프라야'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우크라이나 지원성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차오프라야 김양언 대표는 “나와 우리 직원들은 매일 같이 전쟁으로 쓰러져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뉴스로 볼 때마다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고 수많은 고아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기부를 결정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6‧25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어 현재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다른 나라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만약 향후에 우리나라가 힘든 시기가 왔을 때 지금의 도움이 열 배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어느 곳에 기부를 하던 가치가 있는 곳에 기부하고 싶다”며 ”물방울 하나가 바위를 쪼개 듯 우리가 조금씩만 돕는다면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조금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의 기부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익산미래영상의학과의원 이지영 원장과 이웃사랑의사회·익산시의사협회(회장 이준섭)가 각각 1000만 원씩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전달했다.
이날 후원 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러시아의 폭격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이지영 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과거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됐다”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서 뜻깊게 잘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섭 회장도 “연일 방송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심각성을 느끼고 특히 어린이들의 사망과 부상을 보니 너무 안타까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북도의사회도 우크라이나 현지에 보낼 성금 모금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의료약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모금을 마치는데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기부금을 구호단체 등을 통해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달 말까지 모인 성금을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 적십자사(URCS)와 국제적십자연맹(IFRC),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임시보호소 설립 및 운영, 구호품 및 의료지원 등 전재민과 피란민의 생명과 건강, 존엄성을 보호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에 집행 예정이다.
적십자사 외에도 월드비전과 사랑의열매도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를 위해 특별 모금을 진행 중이다.
/최정규·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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